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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음악같은 말들

☞시(詩)·좋은글/좋은글과 생각

by 산과벗 2006. 4. 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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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미로운 음악같은 말들

     

     


    "잘 지냈는가?"
    물어오는 당신의 안부전화는
    하루종일 분주했던 내 마음에
    커다란 기쁨 주머니를 달아주는 말입니다.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엉덩이 툭툭치며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 하고 난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듯한 가슴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한마디는
    고장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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