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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왕릉 병마용

☞동영상·묘기·기타/보기드문 일들

by 산과벗 2006. 5. 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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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수백년간 난세에 빠트리며, 많은 영웅들과 학자들, 그리고 지금도 널리 이용되는 수많은 고사성어를 탄생시킨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나라(秦)의 왕 영정은 스스로 황제가 되어 중국 최초의 황제로 등극하였습니다. 최초의 황제라 해서 이른바 시황제(始皇帝), 바로 진시황(秦始皇)입니다.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했으며, 사상의 통일을 위해 분서갱유를 단행했고, 도량형의 통일 등 많은 치적과 악정을 행했습니다. 아방궁이라는 초호화판 궁궐을 지어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서, 지금도 호화로운 건축물을 보면 '아방궁 같다' 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는 그 영화를 영원히 누리기 위해 불로장생의 약초를 구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의술이 형편없던 그 시대. 그는 49세의 나이로 죽었습니다.(B.C259~B.C210)

죽어서도 영원한 권력을 누리기 위해 그는 그의 무덤 근처에 친위군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병마용갱이죠. 이제 저와 함께 병마용갱의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중국 섬서성(싼시성-陝西省)의 성도 서안(西安)은 옛날에는 장안이라 불렸습니다. 후한, 당나라 등의 수도였기도 했으며, 지금은 병마용갱이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서안에서 낙양(뤄양)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약 30km쯤 가면 병마용갱이 있습니다. 진시황의 무덤인 진시황릉은 여기서 약 1.5km떨어진 곳이 있구요.

▼병마용갱의 주차장입니다. 거대한 진시황의 석상이 보입니다. 또한 중국관광지의 특징 중 하나인데, 어느 관광지에 가도 이렇게 군용 승용차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기도 섬서성과 위구르 등을 관할하는 란주군구의 승용차들이 나란히 주차해 있네요. 이 차들 말고도 군용차들 아주 많았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매표소로 갑니다. 금발의 외국인들이 약 30%쯤 되어 보입니다. 그만큼 외국 관광객이 많은 것이죠. 저기 멀리 보이는 건물이 매표소 입니다. 입장료는 90元.


▼아주 넓기 때문에 입구에서 생수를 꼭 한병씩 사서 들어가세요. 진시황릉은 1974년에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발견했답니다.


▼여기는 병마용갱을 소개해 놓은 건물입니다. 그리고 청동으로 된 마차같은 출토물과 각종기념품들을 따로 전시해 놓은 곳이지요.


▼청동으로 된 전차 입니다. 2200년전에 말 4필이 이끄는 이 정도의 전차라면 지금의 K1A1전차보다 더 강했을 것입니다.


▼진시황이 탈 것으로 보이는 의전용 리무진입니다. 아마 방탄유리에 칵테일바도 내장되어 있겠죠. 성룡과 김희선이 나오는 그 영화(신화)에서 이 마차를 밟고 타넘으며 싸움을 하는 씬이 있었죠. 리무진의 앞모습과 뒷모습입니다.



▼병마용갱에서 본 금으로 만든 마구의 모습입니다.


▼어라? 한국 어쩌고 저쩌고? 노태우 전(前)대통령이 기증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네요.


▼청동지관을 나오니 자연스럽게 2호갱으로 입장이 됩니다. 2호갱의 전체 전경입니다. 약 6,000㎡의 2호갱은 현재 일부 발굴되어 다량의 목제 전차와 이를 끄는 마용 356건, 기병용 116건, 안마 116건, 보병용 562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종의 기갑, 기병부대라고나 할까요.


▼2호갱의 복도 한켠에는 2호갱에서 출토된 병마용을 따로 유리관에 넣어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 병마용은 앉아 있는 궁수 입니다.


▼이 병마용은 중급 무관의 얼굴과 전체 모습입니다. 정말 표정마저도 살아 있는것 같습니다. 병마용에는 약 6,000명의 군사가 있는데, 완전히 사단급 군대죠. 이 6,000명이 모두 표정이 다르고, 얼굴 모습도 다르다는 사실. 놀랍습니다.



▼이번에는 고급무관의 모습입니다. 콧수염에 구렛나룻, 고급스러운 옷. 중급무관보다 훨씬 근엄한 표정입니다. 병마용에 있는 군사들의 키는 175~185cm로 무척 장대한 키 입니다. 당시 아주 영양 상태가 좋았나 봅니다.



▼병마용갱에 전시되어 있는 말과 마부의 모습입니다.


▼서있는 궁수의 모습인데, 직접 전투를 치르지 않고, 뒤에서 원거리 지원을 하는 궁수의 특성을 살려 갑옷을 입지 않은 알뜰함(?)도 볼 수 있습니다.


▼병마용들은 하나같이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그 무기들은 진짜 무기였답니다. 병마용은 테라코타(흙을 빚어 만든)였지만, 무기는 진짜를 들었죠. 여기 무기를 전시해 놓았네요. 각종 창들이 보입니다.


▼무기마다 이렇게 뭐라고 정교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ㄱ'자형 창에 적혀 있는 글인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검(劍) 입니다. 아주 날카롭게 생겼죠. 저 손잡이에 나무나 가죽을 입혀서 들고 다녔겠지요.


▼2호갱은 다른 갱보다 훼손이 좀 더 많이 된것 같았습니다. 서 있는 병마용은 거의 없고, 전부 이렇게 깨져서 누워 있습니다.


▼정말 아깝습니다. 저 깨진 조각이라도 우리집에 하나 갖다 놓으면 대박인데…


▼한 쪽에서는 아직도 발굴과 재생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차부대인 2호갱 구경을 다 하고 나오며,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바라 보았습니다.


▼2호갱을 나오니 3호갱과 연결되는 군요. 3호갱 입구의 안내문입니다. 520㎡ 면적의 3호갱은 발굴이 완전히 끝났는데, 2호갱 전차부대의 지휘부로 추정됩니다.


▼3호갱의 모습입니다. 규모가 작은 편이지요.


▼지휘부 외곽경계를 서고 있는 병사들입니다. 아주 군기가 센 것 같습니다.


▼병사들의 클로즈업 모습입니다.


▼지휘부 중심의 전차 입니다. 아마 전차부대의 대장 전차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바닥도 벽돌로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죠.


▼3호갱을 나와 병마용갱의 하이라이트인 1호갱으로 왔습니다. 여러분들도 병마용갱에 가시면 저와 같은 코스로 구경하시기를 권장 합니다. 이 1호갱을 먼저 보신다면 2,3호갱은 얼마나 초라할까요. 1호갱은 길이 210m, 너비 60m, 깊이 4.5~6.5m의 총면적 12,000㎡로서, 이 친위사단의 주력부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현재도 발굴이 진행 중입니다. 정말 장엄한 광경입니다. 저 질서정연한 자세. 전방을 향해 4열 종대로 서있는 11라인의 부대들.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아마 앞에 나와 있는 저 병사들은 하급지휘관일까요? 역광을 받으며 서 있는 이 모습은 지금이라도 함성을 지르며 칼을 빼 들것 같은 모습입니다.


▼병사들의 앞모습입니다. 모두 다른 얼굴, 다른 표정입니다.


▼1호갱 병사들의 옆모습입니다.


▼1호갱 병사 대열의 뒷모습입니다.


▼1호갱의 뒷부분은 아직도 이렇게 발굴 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 평평한 땅 속에는 얼마나 많은 병마용들이 더 있을까요? 여기 서 있는 병사들은 발굴하여 깨진 부분을 접합하여 재생중인 병사들입니다.


▼깨진 조각들을 소쿠리에 담아 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부디 조립이 잘 되어야 할텐데요.


▼보수를 해 놓은 말들과 조금씩 이빨이 빠져 있는 병사들의 모습입니다.


▼병마용의 병사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른바 포토 포인트죠. 여기서 관광객들은 저마다 병마용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현재 발굴 진행 중인 11번째 라인의 중반 뒤쪽 입니다. 이 깨진 병마용들도 부디 짝들을 다 찾아 복원이 잘 되어야 할텐데요.


▼뒤에서 본 1호갱 부대의 엄청난 장관.


▼옆에서 본 1호갱의 모습.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도대체 황제의 권력과 재력이 어느 정도 이기에 2,200년 전에 땅 속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세계8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병마용갱의 모습을 나오기 전에 한 번 더 찍어 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더 할 말이 없고, 이 장관을 글과 사진으로는 이 정도 밖에 표현을 못하는 것이 좀 아쉽군요. 여러분들도 꼭 한 번 구경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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