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치인 제비
한 마리와 그 제비를 살리려는 제비 가족들의 몸부림…. 대만의 한 제비 가족 이야기가 지난 4일부터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지난 3월 23일 대만의 한 네티즌이 ‘슬퍼하는 제비’라는 제목으로 올린 사진과 글이다. 이 ‘제비 가족의 사랑’은 미국의 한
사진 사이트를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졌다.
“대만 강난(港南)의 토요일. 트럭 한 대가 검은 제비 한 마리를 친다. 땅에 누워 꼼짝
않는 제비 주위로 다른 한 마리 제비가 날아왔다. 어서 일어나라는 듯 부리로 쪼아보기도 하고, 몸을 비벼보기도 한다. 하지만 제비는 꿈쩍도
않는다. ‘그만 떠나자’는 뜻일까? 이때 다른 제비가 날아와 구슬프게 울어댄다. 죽은 제비는 꿈쩍도 않는다. 그러나 남은 제비는 포기하지 않고
한 발짝 다가가며 죽은 제비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부둥켜 안아본다. 다른 제비가 날아와 소용없다며 말려도 소용이 없다.”
제비가 사고를 당한 장소와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이 네티즌은 남은 제비 가족이 걱정돼 죽은 새를
길가의 나무 숲으로 옮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