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에서 유명한 것은 마애관음좌상.
낙가산의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부처의 좌상을 보기
위해
많은 불자들이 이 곳을 찾는다.
이 관음좌상은 대웅전과 관음전 사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한 10분 가량
올라가면 나오는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아래에 새겨져 있다.
이 계단을 400m 가량 올라가야 한다.
계단을 오르는 수고에 대한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시원한 강화 앞바다의
조망.
여기다.
이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이화응(李華應)스님과
더불어 이곳에 새긴 것으로, 크기는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巨像)이다.
크기를 척수로 환산하면 높이 32척에 너비가 11척이 되는데,
이것은 곧 관음보살의 32응신(應身)과
11면(面)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관음 좌상 약간 비스듬히 나 있는 바위면에 새겨졌는데,
위의 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관음부처님을 가려 주고 있다.
관음 좌상의 양식을 보면,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레 정병(淨甁)을 받쳐든 채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얼굴에 비해 다소 크게 느껴지는 코 입 귀는 투박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서민적이라 보는 사람의 마음도 푸근해지며 정감이 간다.
또 부처님 얼굴에 빠짐없이 있기 마련인 백호(白毫)도 이마
사이에 솟아 있다.
가슴에는 `만(卍)'자가 새겨져 있다.
매일 많은 불자들이 이 계단을 걸어 올라
좌불상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