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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의 보물들

☞산사를 찾아서/미륵불과 석불

by 산과벗 2006. 12. 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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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보물들..

(상성암 마애여래좌상)
경주남산은 경주남쪽에있는 가장 큰산으로 신라의 야외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며
남산에는 불상 ,탑,절터,성터 및
전통 무속신앙의 흔적등이 어우려져 있는 곳이지요.



새벽에 아내와 함께 대왕암 다녀오는 길에
아침 햇살이 너무 좋아
아무 준비없이 그냥 남산을 올랐습니다.



경주 남산은 유물,유적의 보고(寶庫)로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후기까지의 불상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경주 남산은 부처님의 산으로도 불리며
신라 사람들은 불교가 전래된 후에 이 산을 부처님께 바쳐
불국정토를 만들려고 했다지요.



남산에는 높이 494m의 고위봉(高位峰)과
468m의 금오봉(金鰲峰) 두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이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계곡을
경주 남산이라 부른답니다.



요즘 경주남산의 아기자기한 산세는 울산,경주,대구등 인근 지역에서
멋진 등산코스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옛날 부처님의 시선도 지금 우리의 시선처럼
해뜨고 지는 것을 바라 보았겠지요.



삼릉에서 시작하여 상선암까지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경주의 남산에 대한 극찬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남산 자체가 거대한 문화재로서 손색이 없는데다
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바위를 깎아 만든 불상이나

거대한 바위에 조각해 놓은 마애불들이
숨바꼭질하듯 깜짝 놀래키며 나타나지요.



마애여래 석가좌상 앞은 널직 했는데
여기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경주의 넓은 들판이 보입니다.

불상 앞에 앉아 앞을 내다보면 세상이
소나무 숲 아래로 아득하게 보이고,
마치 부처와 같이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어쩌면 자연과 종교를
이렇게도 잘 어울리게 만들었을까..

경주사람들의 그때 생활도 지금과 비슷하게
저 아래에서 이루어졌겠지요.



남산의 유적 유물은 그냥 남산 안에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저 넓은 경주의 들판과 연관지어
감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삼릉 선각 육존불은
오랜 세월 탓에 많이 늙어 있었습니다.

누군가 스케치만 해 놓고 다시 올려구 했는데
아마 사정이 좀 있었던 것 같네요.^^



삼릉 석불좌상
눈 아래 부분이 훼손되어 시멘트로 복구를 한 모습인데
아쉬움이 많았고 본래의 모습이 참 궁굼했습니다.



우리나라 불상 중 90%가 부처상 얼굴 코 부분이 손실되었다는데
그 이유는 옛날 불교는 사대부
왕족 또는 귀족들의 전연물 처럼 여겨졌답니다.

상류 귀족, 사대부 집안은 아들이란 것이 무엇보다 소중했는데
부처상의 코 부분을 갈아서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미신이 유행..
그래서 우리나라의 불상 90%로가 코가 없는 현실이랍니다.
참 안타까운 과거 모습이네요.



뒷모습은 더욱 멋지더군요


삼릉 석조여래좌상

삼릉 등산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맞이하게 되는
목 없는 부처상이 있습니다.
보기에도 섬직하여 맨 마지막에 올렸습니다.

목 아래는 오랜 세월에도 잘 견디어 왔는데
지금 머리는 어딜가고..
어디에 있을까? 흑시 이것도 일본에??

일설에는 숭유억불정책으로 조선의 선비들이
파괴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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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 불교가 전래된 뒤 남산은 골짜기와 능선을 가리지 않고
터를 닦고 석탑을 세우고 잘생긴 바위에 불상을 새기고

크고 작은 사원들이 이 바위산을 덮어
우리 민족이 불교를 수용한 이래 그 어디서도 도달한 적이 없는
장엄함의 극치에 우뚝 서게된 경주 남산..

온 산 넓게 펴진 자락마다 아득히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는
흥망성쇠의 유서 깊은 역사와 간절한 전설이 서려있고
백성들의 영험 있는 신앙지이며 불교의 성지였지요.

이런 신령한 산인지라 지성으로 탑과 불상, 보살을 다듬어 모셨으니
절터가 130여 곳을 헤아리고
석불과 마애불이 100여체 석탑과 폐 탑이 71기에 이른답니다.

또 수많은 고분과 왕릉이 어우러진 골짜기마다 문 객들은
옷깃 여미어 향가를 읊고 금오신화를 지으며 함께 호흡하였으니
남산은 실로 야외 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서 깊은 산에 근래에 와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나,
막연히 남산이 좋다는 소문만으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남산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곳곳에 내재되어 있는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아직은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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