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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디림/해인사 대적광전비로자나 부처

☞산사를 찾아서/미륵불과 석불

by 산과벗 2006. 8.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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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적광전비로자나부처님

 


위사진은 해인사의 양해를 구한 후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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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비로자나불 국내 최고 목조불상으로 밝혀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9세기 후반의 통일신라 시대 목조불상이 발견됐다.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은 7월 4일 “법보전 내부에 모셔져 있던 비로자나불 좌상을 개금하는 과정에서 불상 내부에서 9세기 후반 제작됐음을 알리는 묵서명을 찾아냈다”며 불상과 함께 묵서명을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된 묵서명에는 중화3년 계묘(中和三年 癸卯)이라는 명문과 신라 고위 관직인 대각간(大角干)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어 9세기 후반 통일신라 작품임을 확인하고 있다. 중화 3년은 당나라 희종때 연호로 신라 49대 헌강왕(875~886)의 재위기인 883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은 고려 충렬왕 6년(1280)에 보수된 기록을 담은 명문이 발견된 충남 서산 개심사 아미타삼존불상으로 이번에 해인사 비로자나불 좌상이 목조불상으로 판명됨에 따라 현존하는 국내 최고 목조불상의 연대가 400여년 가량 앞당겨지게 됐다. 높이 125cm인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가사가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있는 우견편단에 지권인을 하고 있으며 조선초기 작품으로만 알려져 1972년 경남 유형문화재 41호로 지정됐다.

이날 불상을 살펴본 이화여대 강우방 교수는 “해인사 비로자나불은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의 신라 불상에서 보이는 사실주의적인 표현이 잘 드러난 수작”이라며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고 통통한 점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석불이나 철불과 달리 옷 주름선이 유려하고 자연스럽다”며 “불상의 내부의 자귀 자국이나 재질이 오늘 만든 것처럼 생생한 맛을 지니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1900년대에 들어서도 수차례 개금을 했고, 최근 5년전에도 개금을 했는데도 왜 이 명문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히고 “신라 유일의 목조불상을 잘 보전하기 위해 효과적인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목조 불상의 학술적, 예술적 연구를 위한 학술대회 및 법회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목조 비로자나불 내부에서 발견된 명문은 세로로 왼쪽에 중화삼년계묘차상하절칠금착성(中和三年癸卯此像夏節柒金着成), 오른쪽에 서원대각간주등신○미우좌비주등신○(誓願大角干主燈身○ 彌右座妃主燈身○)이라고 적혀있다.

 

 

합천 해인사=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법보신문에서(http://beopbo.com)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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