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계곡 용추계곡이 물이 맑다는 뜻인 청수(淸水), 공기가 맑다는 청기(淸氣), 마음이 맑아진다는 청심(淸心)을 뜻하는 삼청(三淸)의 고장 가평군에서도 가장 오염이 안된 청정지역이다. 가평읍에서 북동으로 8km 거리인 승안리가 이 골짜기의 들목이다. 연인산에서 동쪽으로 장수봉 - 노적봉을 지나 사슴이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 북으로 병풍을 두른 듯 이어지고, 서쪽은 연인산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남쪽으로는 매봉에서 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에워싸여 있는 용추계곡은 그 숨통이 트이는 곳이 승안리다.
용추계곡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용추구곡 중 제 1경 와룡추 (용추폭포 )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 와룡추가 바로 유명한 용추폭포다. 용추계곡의 명소들은 조선조 때인 1876년 성재 유중교 선생이 이곳의 풍광에 반하여 이름지었다 전해진다.
가평군청을 지나 계양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삼거리(서울상회 앞)에서 좌회전해 들어가 군부대 정문 앞을 직진하면 된다.(좌회전하는 길은 경반사 계곡으로 이어지며 이쪽으로도 칼봉에 오를수있다) 군부대 정문을 지나면 버스종점인 용추폭포유원지에 닿는다. 버스종점에서 왼족 계류로 내려서면 용추폭포가 보인다. 폭포 자체의 높이는 4~5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량이 많아 그 아래 소는 수영을 금지시키고 있을 만큼 소용돌이가 심하고 깊다. 물줄기는 세 가닥으로 흘러내린다. 용추폭포에서 1km 더 들어가면 제 2곡 무송암 주변의 소바위, 곰바위, 미륵바위를 지나게 되고, 옥녀봉휴게소를 지나면 주차장이 나타난다.
▲ 용추폭포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 이 주차장까지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500m 거리인 중산리까지 승용차 통행이 가능하지만, 시즌에는 차량이 많아 주행에 불편이 따른다. 중산리까지 비좁은 길로 차를 끌고 들어갔다가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또 이들로부터 볼멘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주차장에서 공무원휴양소를 지나면 정면으로 칼봉이 보인다.약 15분 가량 들어서면 중산리 마을이다. 마을 매점 앞 너른 개울 주변이 제3곡 탁영뢰다. 탁영뢰에서 북쪽으로 굽도는 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제4곡 고슬탄을 지난다. 고슬탄을 뒤로하고 잣창고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급류를 건너는데 이곳이 제5곡 일사대다. 일사대를 지나 물안골 입구를 지나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는 곳에 닿는다. 여기서 계류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단애를 횡단하는 옛길이 있다. 이 옛길로 들어가 약 50m 거리에 이르면 왼쪽 짙푸른 담으로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수가 있다. 이곳이 제6곡 추월담이다. 추월담을 뒤로하고 너럭바위를 타고 100m 거리에 이르면 칼봉산쉼터에 닿는다. 칼봉산쉼터는 이곳을 찾는 유람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치고 음식을 파는 집이다. 4륜구동차는 여기까지 올수있다.
칼봉산쉼터를 지나면 쇠사슬 차단기가 있으며 계곡 상류로 약 80m 들어서면 왼쪽 계류 건너로 칼봉에서 내려오는 지계곡 계류가 폭포를 이룬 제7곡 청풍협이 나온다. 청풍협을 지나 상류로 100m 거리에 이르면 움푹 패인 탕 속이 너무 깊어 고인 물이 까맣게 보이는 제8곡 귀유연에닿는다. 귀유연은 등산인들이 일명 용담이라고도 부른다. 귀유연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지계곡인 구라우골 입구가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 주계곡 안으로 50m 거리에 이르면 기암괴석 사이로 작은 폭포수가 흐르는데, 이곳이 제9곡 농원계가 된다.농원계를 지나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200m 가량 들어서면 내곡분교터가 나타난다.
내곡분교터에서 왼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칼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로 칼봉에 오른 경우 정상에서 서릉으로 30분 내려선 회목고개에 이른 다음, 회목고개에서 북쪽 산길을 타면 용추계곡 상류인 큰 잣나무 8그루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내곡분교터에서 계속 숲터널 속으로 상류로 들어서면 어지간한 국립공원보다 자연미가 뛰어난 풍광이 이어진다.
제1곡인 용추폭포에서 제9곡 농원계 구간보다 내원분교터 상류쪽이 더 깨끗하고 천혜의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 이름없는 폭포와 탕, 소, 담이 쪽빛 그대로 반긴다. 이 비경의 계곡 상류로 40분 가량 올라가면 회목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계속 계곡을 따라 50분 정도 오르면 전패고개(우정고개)에 닿는다. 여기서 연인산을 다녀올 수 있다.전패고개로 오르기 전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 임도길을 따르면 아름드리 잣나무 수림이 볼만한 여리비터를 지나 구라우골에 이른 다음, 다시 귀유연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칼봉산쉼터 아래 물안골 입구에서는 바른골봉과 노적봉을 다녀올 수 있다.
교통 ○ 서울에서 46번국도 춘천 방향으로 달린다. 가평읍에서 75번 국도로 갈아타고 목동 방향으로 1.5㎞ 정도 달린 뒤 가평군청을 지나면서 용추계곡 방향으로 좌회전. 서울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주말엔 2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계곡을 따라 도로가 이어진다. 용추폭포에서 2㎞ 정도 올라간 연인산 농원까지 승용차가 들어간다. 4륜구동은 칼봉산 쉼터까지 진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