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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답산&횡성온천/강원 횡성

☞여행·가볼만한 곳/국내·온천 산행

by 산과벗 2007. 2.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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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답산&횡성온천
온천 기점의 원점회귀 코스 인기


산을 오르며 시원하게 땀을 흘린 뒤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산행. 겨울철이면 누구나 꿈꾸는 주말 일정이다. 강원도 횡성의 어답산(786.4m)은 온천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곳이다. 몇 해 전 생긴 횡성온천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게다가 산 남쪽 횡성호의 담수가 끝나 전망바위에서 보는 호수의 조망 또한 탁월하다.

어답산(御踏山)의 산 이름은 2000여 년 전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이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 쫓길 때 머물던 산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태기왕이 여기에 와 어탑(御榻·왕이 깔고 앉기도 눕기도 하는 도구)을 놓고 쉬었다고 하여 어탑산이라고도 부른 것이 어답산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이곳에서 가까운 태기산의 유래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전설이다.

어답산 산행은 횡성온천에서 시작해 다시 온천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일반적이다. 등산로는 정상 남쪽의 두 갈래 능선 중 오른쪽 것을 타고 올랐다가 왼쪽으로 내려오는 형태로, 대부분 능선 상에 형성되어 있어 조망이 좋다.

횡성온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 왼쪽 옆의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은 산 사면을 수평으로 100m쯤 가로지른 뒤 비로소 능선을 타고 위로 치솟는다. 처음에는 동네 야산 같은 분위기지만, 점점 높이를 더하며 숲도 짙어지고 수목이 굵어진다.

제법 가파른 구간을 따라 1시간 가량 오르면 등산로 안내판과 벤치 3개가 놓여 있는 선바위 밑에 다다른다. 높이 20m쯤 되는 선바위 꼭대기는 평평해 횡성호와 그 일대의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가파른 절벽이지만 바위 모서리나 나무를 잡고 올라갈 수 있다.

온천에서 1.5km쯤 떨어져 있는 선바위는 정상까지 이어진 등산로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여기서 5분쯤 더 오르면 오른쪽 지능선을 통해 동막골로 이어지는 뚜렷한 갈림길이 나온다. 이 능선 상의 삼거리에서 진행방향으로 나아가면 암릉지대로 접어든다.

양쪽 사면으로 벼랑을 이룬 날카로운 암릉을 통과하면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무덤 1기가 보인다. 이곳을 통과하면 다시금 길이 가팔라진다. 약 5분 뒤 ‘비둑재 5.2km, 동막골 3.4km, 선바위 0.5km’라 쓴 팻말을 지나친다. 그 후부터 한동안 횡성호와 넓은 평야가 조망되는 시원스런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 능선 중간쯤에 낙락장송이 ‘어답산 장송, 수령 300년’이란 팻말과 함께 서 있다.

이 소나무를 지난 직후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우회로를 택해 300m쯤 오르면 안내판이 세워진 봉우리에 오른다. 이곳에서 계속해 능선을 타고 500m쯤 더 가면 어답산 정상이다.

어답산 정상에는 벤치가 4개 놓여 있다. 시원스럽게 펼쳐진 횡성호가 보이고 적당히 그늘도 진 곳이라 쉬어가기 좋다. 이곳에 어답산 정상 팻말이 있다. 하지만 이 봉 북쪽 300m 지점의 삼각점이 박힌 봉이 786.4m로 가장 높아 진정한 상봉이라 할 수 있다.

정상을 지나 상봉을 향해 오르다보면 ‘낙수대’이라 쓰인 커다란 간판이 나온다. 이곳이 어답산에서 가장 뛰어난 조망처라 할 수 있다. 다만 벼랑이 형성된 곳이라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작은 헬기장인 786.4m봉 정상은 조망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최고봉이라는 의미만 없다면 눈길을 끌만한 장소는 아니다.
상봉을 돌아본 뒤 다시 어답산 정상(765m봉) 방향으로 돌아오다 삼거리에서 서쪽의 능선길을 탄다. 잔돌이 많고 매우 가파른 구간이라 위험스럽다. 5분 뒤 만나는 절벽은 왼쪽으로 우회한다. 굵은 로프가 매어져 있지만 조심하도록 한다.
정상을 떠난 지 30분 후 위험구간이 끝날 즈음, 왼쪽에 ‘약물탕 100m’라 쓰인 팻말이 보인다. 약물탕은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숲속에 묻혀 있어 별다른 볼거리는 없다. 대부분 그냥 지나쳐 산행을 계속한다. 이 능선은 오를 때처럼 좋은 조망처는 없지만 수더분한 숲 분위기가 일품이다. 작은 봉 위의 벤치에서 쉬어가며 진행한다.

무덤을 지나 3분쯤 내려가면 길이 왼쪽 마을 방면으로 90도 꺾인다. 진행방향의 주능선에도 길이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도를 낮추며 완경사 계곡으로 통과해 작은 낙엽송 숲 옆을 지나면 산길은 끝난다. 마을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곧장 아래로 내려가면 삼거리 마을 한가운데다. 삼거리마을회관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둔덕을 넘은 뒤 도로를 따라 위로 조금 오르면 출발점인 횡성온천이다.
이렇게 횡성온천~선바위~어답산 장송~정상~낙수대~786.4m봉~정상~삼거리 산행로는 약 7km로,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횡성온천

횡성온천은 어답산의 새로운 산길에 등산객을 끌어들인 일등공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2년 3월 개장한 이 온천장은 수질의 청량감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인 유리탄산(free CO3)의 성분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곳. 물의 매끄러운 느낌이 강해 이곳을 찾은 이들은 수질의 우수성에 놀란다고 한다. 물맛을 좌우하는 총용존고형물(TDS) 또한 많아 온천수는 맛도 뛰어나다.

횡성온천장은 유명 온천장의 그것 같은 대규모는 아니지만 있어야 할 것은 다 갖춘 탄탄한 규모다. 폭포탕, 안마탕, 사우나는 물론 황토찜질방, 옥돌 찜질방, 인근의 포동리 숯가마에서 가져온 참숯으로 꾸민 숯가마 찜질방에 노천탕까지 갖추어두었다. 1층엔 식당, 바로 앞에는 온천장 직영의 모텔, 민속공예품 전시판매장 등이 있다. 직영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7시~오후 9시. 주말에는 개장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 이후 금요일 날 가장 많은 이용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입욕료 6,500원(단체 5,500원). 횡성온천 실크로드 전화 033-344-4200~1.

교통
일단 강원도 횡성까지 가도록 한다. 서울 남부지역에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바꾸어 춘천 방면으로 북상, 횡성 나들목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편하다. 서울 동북부에서는 국도로 양평, 용두를 거쳐 횡성으로 가는 것이 좋다.
횡성 나들목에서 횡성읍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횡성교를 지나 섬강유원지 표지판을 보고 달리면 섬강과 횡성댐 갈림길이 닿는다. 이곳에서 횡성댐 방향으로 진행하면 병지방계곡 입구를 지나 언덕이 시작될 즈음 왼쪽에 횡성온천이 보인다.
횡성에서 온천 부근의 병지방계곡까지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나 하루 1대뿐이다. 게다가 병지방에서 온천까지도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대중교통 이용은 어렵다. 자가용 차량으로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숙박
온천장 직영 펜션이나 온천 앞에 들어 선 모텔과 펜션 등을 이용한다. 요금은 2인 1실 기준 40,000~10만 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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