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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 대둔산온천/전북 완주

☞여행·가볼만한 곳/국내·온천 산행

by 산과벗 2007. 2. 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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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 대둔산온천

화려한 암봉에 비치는 따스한 태양

호남의 소금강 대둔산(大屯山·878.9m)에서 보는 일출은 특별하다. 높다란 바위 봉우리들이 도열한 산자락에 비치는 아침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대둔산을 적극 추천한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금산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다. 이 가운데 주능선 남쪽인 완주 방면에 형성된 기암지대의 경관이 빼어나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낙조대 등 수많은 기암들이 산재해 있다. 대둔산은 경관이 뛰어난 완주군 방면에서 산을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

대둔산은 산중턱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됐고 구름다리도 걸려 있다. 덕분에 접근이 쉬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휴일에는 조금 번잡한 것이 사실이나, 역시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탐방코스가 가장 대중적이다. 대둔산 북쪽의 논산시 벌곡면 방면 산자락은 완주군쪽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특히 화랑폭포, 비선폭포, 군지폭포 등이 몰려 있는 군지골은 깊은 협곡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남쪽과 북쪽을 넘나드는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아찔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 대둔산 삼선구름다리.

대둔산 등산로는 완주 방면에 3개, 논산쪽에 2개, 금산 방면에 1개 코스가 나 있다. 완주 방면 등산로는 대둔산 집단시설지구에서 케이블카쪽인 동심바위로 올라 금강구름다리∼삼선구름다리를 지나 정상인 마천대로 연결된다. 여기서 다시 주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해 낙조대에 올랐다가, 용문굴로 내려서서 장군바위를 거쳐 다시 동심바위로 내려서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가장 대표적인 대둔산 탐승길이다. 이 코스는 집단시설지구를 기점으로 총 산행거리 약 5km에 왕복 2시간30분∼3시간이 소요된다.

케이블카 도착지점에서 철계단을 오르면 대둔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보인다. 길이가 50m에 높이가 80m나 되는 아찔한 다리다. 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면 산비탈에 약수정휴게소가 나온다. 약수정휴게소는 약차를 비롯해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간이매점이다. 약수터는 폐쇄된 상태로 식수는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휴게소 바로 위 팔각정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선구름다리다. 급경사의 철다리로 아찔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구름다리를 지나 왕관봉에서 다시 계단을 오르면 정상 직전의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안내판이 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30m 가면 왼편 저 위 정상에 개척탑이 보인다.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북쪽의 능선을 따라 30분쯤 진행하면 용문골 삼거리에 닿는다. 동쪽의 용문골로 조금 내려가면 용문굴에 닿게 되고 계속해 장군바위를 거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용문굴에서 장군바위로 가지 않고 동쪽 용문골로 내려서는 코스를 택할 수도 있다. 용문골은 짙은 잡목숲과 소나무, 멋진 바위들이 어우러진 청정계곡으로 앙칼진 대둔산의 이미지와는 판이한 느낌을 준다.

논산시 수락리 방면의 산행은 버스종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20분쯤 가면 나타나는 대둔산 승전탑 앞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승전탑 앞에서 남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 숲길로 오른다. 선녀폭포를 지나 철다리 몇 개를 건너면 화랑폭포가 나오고, 이곳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수직절벽으로 둘러싸인 군지골이다. 한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깊고 아득한 계곡이다.

군지골 상단에는 긴 물줄기를 그려내는 금강폭포와 은폭이 자리 잡고 있다. 은폭을 지나면 바로 급경사의 220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른 다음, 남쪽으로 숲과 바위지대가 적당히 섞인 능선을 따라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닿는다. 마천대에서 하산길은 북쪽 낙조대 아래 산장매점을 거쳐 서쪽 계곡길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숲이 짙은 계곡을 따라 허둔장군절터와 석천암을 경유해 내려서면 다시 대둔산 승전탑 앞으로 이어진다.


대둔산온천

유황 온천수 사용하는 대중사우나
대둔산온천관광호텔 사우나는 지하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사용한다는 유황온천이다. 호텔측은 온천수는 유황이 함유된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단순천으로 수질과 수온 모두 온천수로 적합하다며, 피부병 신경통 요통 노화 위경련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사우나 출입문에 온천이라는 표시가 없는데, 이는 온천개발업자들간 권리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진흙한방사우나, 쑥탕사우나, 인삼탕사우나, 노송나무사우나 등 호텔 사우나의 기본적인 시설을 잘 갖췄다. 개장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욕료 5,000원. 전화 063-263-1260.

교통
대전→대둔산 서부터미널에서 완주군 집단시설지구까지 하루 7회 직행버스 운행. 대전 고속터미널(동부터미널) 앞에서 서부터미널까지 481번 시내버스 이용. 30분 소요.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비룡 분기점~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산내 분기점~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탄다. 남대전 나들목을 지나 추부 나들목에서 빠져나온 뒤 전주 방면 17번 국도를 탄다. 진산을 거쳐 배티재를 넘어 잠시 내려가면 오른쪽에 대둔산 집단시설지구가 나온다.

대둔산 케이블카(063-263-6622)는 오전 9시부터 20분 간격 운행. 왕복 5,000원, 편도 3,000원. 완주 대둔산 관리사무소 063-240-4560~1.

대전→수락리 대전역에서 230번 시내버스 이용해 벌곡면 소재지에서 하차(1시간20분 소요), 수락행 버스로 갈아탄다. 산행 후 산북리로 돌아가려면 금산군 진산면 개인택시를 이용한다(전화 041-752-4778, 4802). 요금은 15,000원 가량.

숙박
완주 산북리 집단시설지구에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다. 대둔산관광호텔(063-263-1260)을 비롯해 낙원산장(263-0625), 대둔산장(263-1602) 등. 논산 수락리에는 수락모텔(041-733-8230), 동명모텔(733-8588), 크라시아모텔(732-5466), 수락유황천(733-8161) 등 민박집이 여럿 있다. 버스종점 근처에 손두부, 청국장, 된장찌개, 도토리묵 식당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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