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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이별

☞시(詩)·좋은글/사랑의 詩

by 산과벗 2007. 3. 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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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이별


흐드러지게 핀

철쭉이

핏빛으로 가슴에 번지던 날



세속에

두고온 그리움 하나

소리내지 못하는 아픔이되어

인연을 자른다.



끈끈한 집착도

이별도

한 순간의 덧없음이라고

시린 손조차 뿌리치고 돌아서는

회색 장삼이 목어 소리에 잠든다.



목 아프게

소쩍새가 울고가면

그리움 기웃거리고

어긋난 길 위에서 아직도 머뭇거리는

사랑 하나 차마 부끄러워서

서녘에 날 스러지면 떠나야하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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