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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라도**

☞시(詩)·좋은글/사랑의 詩

by 산과벗 2007. 3.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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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라도**


산다는 것이 왜 이러는지

이러지 말자 이러지 말자

하면서도 왜 가슴은 이렇게

시려오는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고

정말로 기쁘고 즐거워서

크게 웃어본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있었는지

서글퍼집디다.


보고파도, 보고파도

다시는 볼 수 없어

마음은 이렇게 미어져

내리는지

부드러운 미소로 그님의

환상만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지나간 순진했던 그때

그님과 가냘픈 손가락 걸며

설레는 가슴 부르르 떨던

그때가 행복했습디다.

꽃 피던 봄날

소풍 따라가 진달래를

따먹으며 뛰다가 넘어져

깨진 무릎상처에

모래 약을 뿌리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좋은 잠자리에 잔다고

행복한 꿈을 꾼답디까

언젠가 그날 이블 속에

발을 묻고 조잘거리던

조가비 같은 골방이

그리워집디다.


어느때는 자식에게 기대고

어느때는 강아지를 사랑하며

살아 보지만

왠지 가슴 한켠에 뚫린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어


다시는 볼 수가 없어서

더욱더 그리운

그님의 얼굴을

꿈에라도 보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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