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내 그리움이 당신이라면

☞시(詩)·좋은글/사랑의 詩

by 산과벗 2007. 3. 14. 16:26

본문

 

내 그리움이 당신이라면


온몸이 스멀 거리도록

전율처럼 멍하게 그립다가도

현실로 돌아오면

스스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 대며

어쩔거냐고 물어 보는데

실은 한마디도 대답 할 수가 없습니다


어쩔수도 어쩌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내 관념속에

그리움의 상자속에 간직된  이름이

그대 인 것입니다

그대가 다가 오면 도리어 겁이 나서

저만큼 도망치는 이율 배반

정말 당신을 많이도 힘들게 했습니다


세월의 길목마다

힘겨운 재를 넘으며 여기 섰는데

이제 더 이상 동행하지 않으려고

그대 손 놓으려고 하는데

그리 쉽게 놓아지지 않습니다

잡은 손 젖어 있던 감촉이 서러워서가 아니라

방황하는 발걸음

잡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내 마음 그대 마음 감싸는

오로라 빛처럼 조용히 비칠테니

외로워 하지 말고 비틀거리지 말고

진실한 친구 그리운 날 있거든

그대에게 나도 그리움의 이름으로

추억의 일기장에 곱게 보관하여

살며시 꺼내 보며 미소 지어 주세요


내 그리움이 당신이라면

그저 행복하다 웃으면 되잖아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