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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당신과 함께라면...

☞시(詩)·좋은글/사랑의 詩

by 산과벗 2007. 3.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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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당신과 함께라면...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빛바랜 단풍잎이 내모습 같이

외롭게 느껴지는 저무는 가을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당신과 처음 만났을때의 초심으로

잠시 다시 돌아가 보면


곱게 물든 단풍잎이 아름다운

공원을 당신과 손잡고 거닐면서

우리만의 삶의 향기를 나누고

싶었던 기억들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 꿈들이 다 헛된 망상이라며

모두 접었는데 인연 이라는게

정말 묘한 건가 봅니다.


당신과의 인연은 이미 지난과거의

일로 내 기억에서 멀어졌는데..

오늘 당신의 뜻밖의 전화 받고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반가움이

엄습해 옴은 뭘 의미하는 걸까요?


그동안 당신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지우며 가슴에 남은 상처 또한

아물고 있었는데...

철새처럼 내가슴에 살며시 스며든

당신이 새롭게 그리움으로 다가옴은

또한 왠 일일까요?


정말 나란 인간는 당신에게 어떤

존재 인지?

다시 당신을 좋아하고 사랑해도

될는건지 내자신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가슴에 스며든 당신을

이젠 그냥 내보내지 않으렵니다.

솔직히 두려움이 앞서지만 당신곁으로

다시 다가서렵니다.

이제는 당신곁으로 다가서는 내마음

막아서지 마세요 나 또한

내 마음 억지로 붙잡지 않을겁니다.


이젠 정말 스쳐가는 바람같은 인연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당신 또한

나를 좋아하고 사랑으로 다가서 주기를

바라면서 지웠던 당신에 대한 그리움

다시 내가슴에 품고 당신의 소중한

사랑으로 그대 곁에 남고 싶습니다.


이젠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훨씬 더 많이 기울었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우리에겐

없습니다.


먼훗날 붉은 석양이 우리들의

모습에 내려 앉을때 단풍잎보다

당신과 나의 삶이 더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무는 이가을에 당신이 내곁에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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