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 좋은계절에 오신 당신

☞시(詩)·좋은글/사랑의 詩

by 산과벗 2007. 3. 14. 16:59

본문

 

이 좋은계절에 오신 당신...<br><br><br>


밤 하늘에 주홍빛 채송화 꽃잎이<br>

지천으로 피어나는 밤 늦은시간 까지<br>

쉰 해를 성실히 끝낸당신...<br><br><br>


희연 아침안개 풀섶위에<br>

기지개를 펴는 아침을 맞습니다<br><br>


노란 국화꽃 간지러운 향기<br>

코 끝에 다가서는 이 좋은 계절에 <br>

마른 풀섶 비끼고 푸르게 오신 당신...<br><br><br>


마을 앞 정자나무 처럼 병들지 않고 <br>

모두앞에 우뚝 서기를 소망하며<br>

가슴덥고 뭉클한 다짐하나 <br>

몇 번이고 가슴에 새깁니다<br><br><br>


바람차고 눈비시린 힘겨운 삶 이지만<br>

내 안에 당신있어 벌레먹은 몇날을 빼고는<br>

맑은 풀빛으로 살았습니다<br><br><br>


들 짐승의 날카로운 비명으로 달리는 세월에<br>

당신과 나 너무 많은 고운 빛을 잃었지만...<br><br>


별이 제 빛을 내지 못함이 새벽탓이 아니라<br>

가슴을 벌겋게 달구고 기다리는 태양에 <br>

길을 내 주었기 때문일것입니다<br><br><br>


나, 지금보다 더 가벼워지고 낮아져서<br>

당신이 힘차게 높이 비상할 수 있다면 <br>

바람에 침묵하는 겨울강의 마음으로<br>

그 강둑에 무명 꽃으로도 행복하겠습니다<br><br><br>

'☞시(詩)·좋은글 > 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유가 있거늘  (0) 2007.03.14
이런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0) 2007.03.14
이 가을 당신과 함께라면...  (0) 2007.03.14
우리의 인연이 운명이라면  (0) 2007.03.14
우리의 아침은...  (0) 2007.03.1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