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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같이 되라/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시(詩)·좋은글/차 한잔의 명상

by 산과벗 2007. 4. 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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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명상



♡물과 같이 되라♡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군 그릇에 담기면 둥군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곳에서는 얼움이 된다 이렇틋 물은 자기 고집이 없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에 뜻에 따른다, 살아있는 물은 멈추지않고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은 아니다. 강물은 이렇틋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제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사라있는 것은 이와같이 늘 새롭다.

- 홀로사는 즐거움 中에서 -



詩 한 편의 향기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 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김 현 태 -

 

♡인연 - 이선희♡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 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께요 취한 듯 만남은 짧았지만 빗장열어 자리했죠 맺지 못한데도 후회하진 않죠 영원한건 없으니까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수 있을까요 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먼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 다신 놓지말아요 이 생애 못한 사랑 이 생애 못한 인연 먼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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