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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것은 낮은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4.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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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만 /봄을 맞이하는 일출봉


아침에 읽는 글
    제39장 - [높은 것은 낮은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석지득일자, 천득일이청, 지득일이녕, 신득일이령,)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 (곡득일이영, 만물득일이생, 후왕득일이위천하정.) 其致之一也. 天無以淸, 將恐裂. (기치지일야. 천무이청, 장공렬.) 地無以寧, 將恐發. 神無以靈, 將恐歇. (지무이녕, 장공발. 신무이령, 장공헐.) 谷無以盈, 將恐竭, 萬物無以生, 將恐滅. (곡무이영, 장공갈, 만물무이생, 장공멸.) 侯王無以貴高, 將恐蹶, 故貴以賤爲本, 高以下爲基, (후왕무이귀고, 장공궐, 고귀이천위본, 고이하위기,) 是以後王, 自謂孤寡不穀. 此非以賤爲本邪, 非乎. (시이후왕, 자위고과불곡. 차비이천위본사, 비호.) 故致數譽無譽. 不欲록록如玉, 珞珞如石. (고치수예무예. 불욕록록여옥, 낙락여석.) 태초에 하나를 받아 얻은 것이 있으니 하늘이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맑고 땅이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편안하며 신은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신령하고 골짜기는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가득 차며 만물이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생겨나고 임금은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천하를 곧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게 만든 것이 곧 그 하나이다. 하늘이 맑지 못하다면 아마도 찢어질 것이고 땅이 편안하지 못하다면 아마도 꺼질 것이며 신이 영험하지 못하다면 아마도 신의 기능이 끝날 것이고 골짜기가 가득하지 못하다면 아마도 세상이 메마를 것이며 만물이 생겨나지 못한다면 아마 아무 것도 없을 것이고 만일 임금이 곧게 하지 못하고 높은 것만을 귀하게 여긴다면 아마도 그 나라는 파멸할 것이다. 그러므로 낮은 것을 귀하게 하여 근본으로 삼고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밑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임금은 스스로 외롭다 덕이 부족하다 선하지 못하다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한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칭송 받는 명예를 원하게 되면 도리어 명예는 없어지게 되나니 찬란하게 빛나는 옥같이 되기를 원하지 않고 대굴대굴 돌처럼 구르는 것이다. <老子 도덕경> [목련이 필 때] 글: 남유정(南宥汀) 밀레의 여정이 흰 구름 몇 덩이로 떠 간다 덕수궁 길에 핀 하얀 목련 몇 송이 하늘을 베어 물고 서 있다 우윳빛 관능을 몽환처럼 흘려 보내는 목련에 그만 마음이 묶이는 봄날 곱다, 꽃이여 일생에 이렇듯 아름다운 절정을 나무는 몇 번이라도 수척한 가지에 꽃 피우지 내 생에 꽃 피는 봄날은 목련꽃 그늘 아래 머물러 다시 올 수 없으니 흘러간 노래처럼 가슴을 울리는 아뜩한 목련의 향기에 취하여 다만, 다만, 다만 바라본다 어찌하랴 오늘도 먼 그대에게 이르지 못 하고 나뭇가지마다 앉아 흔들리는 꿈길을 걸었을 뿐이다 * 남유정

 



The End Of The World - Skeeter Da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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