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정상 백록담을 오르는 등반코스로는 제일 먼저 개발된 등반로이며 5.16횡단도로와 1,100도로가 뚫리기 전 한라산 등반은 이 길이 주요코스였다. 한라산을 정 중앙에 놓고 볼 때 관음사 코스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한라산을 향하여 올라가는 코스이다. 근래에는 단거리 등반로인 어리목과 영실코스로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이용객이 많이 줄어 들긴 했지만 가파른 탐라계곡과 가느다란 개미목, 삼각봉 등 변화가 많은 코스로 제대로 한라산등산의 묘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시에서 제1횡단도로(5.16도로)를 타고 가다 산천단 검문소에서 하차하여 산록도로쪽으로 들어서서 40분정도 걸으면 관음사 매표소가 나오며 (가능하면 제주시에서 관음사매표소까지 택시이용이 편리함), 본격적인 산행은 울창한 참나무 수림지대의 평탄한 길을 따라가다 탐라계곡 대피소에 이르러 가파른 등산로를 만나게 되며 동탐라계곡과 서탐라계곡 사이에 있는 개미등 능선을 오르게 되면서 부터 점차 시아가 트이고 개미등 양쪽의 아찔한 계곡과 한라산 최고봉인 북악의 외벽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개미등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내리막 길을 따라 용진각 대피소에 이르며 이곳에서 부터 경사가 급한 등산로를 따라 한라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