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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내리는 비
이효녕
까마득한 하늘의 높이
안개 사이로 비가 내릴 때
기억 속으로 흐르는 빗방울들
메마른 땅에다 무엇을 바쳐
이리도 그리움 스미는가
아주 낮은 데로 흘러
둥글게 맺히는 저 방울들이
내 가슴에 스며서 흐르기까지
나는 잠자코 지켜볼 뿐
방울방울 모여서
그리움이 되는 바람의 숨결
구름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
언제나 비처럼 내 가슴에 내려
물안개 꽃이 탐스럽다
맨발로 달려와 제 몸 적시며
물보라 일으키는 빛 머금은 눈물
그리워할수록 마음의 비로 내려
어느 날 문득 버리고 싶은
내 가슴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