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안부를 묻습니다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7. 8. 16. 10:20

본문



안부를 묻는 마음

비 그친 후 환하게 개인날
하늘이 저만치 높아져서
가을 하늘같이 투명하고
흰구름 두둥실 떠오르는데
달 뜨면 피었다가
새벽이면 지는 달맞이 꽃같이
보이지 않는 그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사는게 다 고만 고만하여
바쁜줄은 알겠지만
가슴속에 고운 언어들이
빗물에 젖듯이 눅눅해 지는것은
그대 하늘빛 사랑 싣고 오던 바람
내 기다림 간이역에 서지 않고
그대 하얀손수건 흔들지 않아
목적지를 잃어 버린 탓입니다

침묵속에서도
목에 가시 걸린듯 석연찮은것은
지나가는 말처럼 아프다고 했던
그 말이 자꾸만 마음에
무거움으로 내려 앉는데
나는 그대 찾아 갈수도 없습니다
다만 손모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눈물 그렁 그렁하여
소중한 이름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

cks*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