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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7. 9. 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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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이효녕 어디쯤 가면 그대 보일까 세월이 가면 갈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저녁노을이 지면 내 몸도 삐딱하게 기울 때 언젠가는 강렬하게 타오를 어둠에 길들인 축축한 사랑 안개로 흘러 강 밑으로 사라질까 한 걸음도 그대 곁으로 들어갈 수 없어 신비로운 안개를 걸친 구름 맑은 공기들이 되지 않으면 침묵은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해 나는 스스로 통행금지 구역이 된다 안개는 아직도 그 다리 밑에 살고 노을이 뜬 사랑은 몸을 바친다 온 밤 내 뜨겁게 토해내는 그리움 밤새도록 꽃으로 피어나지만 어딘가로 사라진 사랑의 흔적 어째서 어렴풋이 안개 속으로 묻힐까
출처 :이효녕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 이효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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