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상운산(1,114m)/학심이골 산행기
☞ 언 제 : 2009년 8월 2일
☞ 누 구 와 : 창원 산사랑산악회 회원 46명
☞ 산행코스 : 운문령→상운산→정망대→학심이골→학소대폭포→사리암주차장→운문사→운문사 주차장
☞ 산행시간 : 약 6시간
많은비를 뿌리고 있는 유달리 긴 장마는 끝을 보일줄 모른다.
아침에 눈을 뜨니 역시나 잔뜩 찌푸린 날씨다. 혹시 비가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오늘은 상운산 학심이골을 거쳐 운문사로 하산하는 계곡 산행코스다. 알탕을 대비해 여불옷 1벌씩을 준비하고
집을 나서지만 흐린 날씨가 영 맘에 걸린다.
▲ 산행개념도
여름 휴가철이라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46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고마운 일이다.
아마 집행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과 이리라.
회원간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07:00경 창원시청앞을 출발한 차량은 운문령을 향해 고속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회장,총무,대장 등 산악회 중심에선 집행부 모두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잊지않는다.
남해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양IC를 빠저나온 차량은 09:30분경 운문령에 도착했다.
▲ 산행시작
운문령에는 타 산악회 차량1대가 동시에 주차한 관계로 우왕좌왕 복잡했다.
우리 일행은 조심스럽게 도로를 가로질러 좌측 상운산 방향 임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됐다.
▲ 임도따라
잔뜩 찌푸린 날씨지만 완만한 임도를 따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마냥 즐거운듯 회원들의 모습은 밝고 활기차다.
▲ 임도 갈림길
10여분 올랐을까? 임도 삼가리 갈림길에 도착했다. 대장의 지휘하에 잠시 한숨 고르며 후미그룹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임도에서 단체사진
후미에 오던 회원들이 도착하자 단체로 기념사진 한장 카메라에 담는다.
내가 담은탓에 내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선남선녀가 따로 없다. 얼마나 밝고 아름다운 모습들인가?
▲ 줄지어 산행
우리 일행들은 임도 삼거리 이정표를 뒤로하고 좌측 지름길인 등산로를 따라 발길을 옮기기 시작한다.
쭉 한줄로 늘어선 회원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 쌀바위 방향으로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고 있는 회원들...또다시 임도를 만나면서 쌀바위라 써있는 이정표 방향따라 오솔길로 접어들고 있다.
염려했던 대로 날씨는 더디어 뿌연 안개를 드리우기 시작하고...
▲ 임도와 만나고
오솔길 따라 조금 오르니 또 다시 임도와 만났다. 먼저온 회원들이 비지땀을 훌치며 잠시 쉬고있는 모습들이다.
▲ 임도의 이정표
임도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이정표가 서있다.
우리 일행은 좁다란 숲속을 가르키고 있는 상운산이란 방향따라 발길을 내딛기 시작한다.
▲ 완만한 등산로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지만 안개가 걷히면서 완만한 등산로 주변에는 맑고 깨끗한 공기로 가득하다.
길가에는 곳곳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버섯과 야생화가 우리 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 휴식
전망좋은 곳에 잠시 휴식하면서 물한모금에 목을 추기며 땀을 식힌다.
저마다 배낭을 풀어혜치니 포도,오이 등 과일들이 쏱아져 나온다.니꺼 내꺼가 따로없다. 이게 산행인심 아닌가?
▲ 안개 드리운 귀바위
휴식하면서 바라본 귀바위 풍경이다. 안개가 걷히면서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귀바위...부끄러운듯 안개로 금새 얼굴을 감싼다.
▲ 귀바위
오른쪽 능선 위에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귀바위를 만난다.귀를 닮았다고 귀바위라 이름 붙였을까?
누가 지은 이름인지는 몰라도 한번 지어진 이름은 지명처럼 쉽게 고져지지는 않나보다.
아무리 봐도 귀를 닮은것 같지는 않은데...
▲ 귀바위봉에서
귀바위에 도착한 일행들은 단체로 사진한장 카메라에 담는다.
김대진 전 대장 자리에 내가 차지하면서 전 대장에게 사진한장 부탁했는데..안개가 조금 드리웠지만 사진은
그런대로 잘 나왔다..울 총무님 폼 함 보소!! 쥑이는 폼 아닌가?.
▲ 귀바위 아래
사진을 찍고 돌아서기가 무섭게 짙은 안개가 몰아쳐 온다. 이 또한 보기드문 아름다운 풍경이라 카메라 셔터를 눌려본다.
▲ 귀바위를 뒤로하고
귀바위를 뒤로하고 안개낀 등산로를 따라 정상을 향한 발길은 계속된다.
▲ 정상을 지척에 두고
또 다시 안개가 걷히면서 시야가 깨끗해졌다.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르막길이다.
밧줄에 의지할 만큼 제법 가파른 길이지만 이곳에 올라서면 바로 상운산 정상이다.
▲ 상운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이마의 땀을 훌치면서 산행시작 약 1시간 20여분만인 10:40분경 상운산 정상에 섰다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인 곳인데...아쉽구나...
안개땜에 아름다운 조망을 접어야 했다. 대신 단체로 기념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 정상에서 휴식
정상에서 단체사진 찍기가 무섭게 먹거리 파티장이 벌어졌다., 진명순 회원께서 족발을 꺼내 놓았기 때문이다.
족발 냄새가 내 코끝을 자극하며 한점 입으로 가져간다.
맛이 기가 차다. 그기에 약주한잔 곁들이니...이제 천하가 부러울게 없다.
이것이 산행의 즐거움이요 행복이라는 것을 산꾼이 아니고서는 그 아무도 모르리라....
▲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안개 드리우고 있는 짙푸른 상운산의 녹음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또한 멋진 풍경이 아닌가?
▲ 정상아래 전망대
족발에 약주한잔씩 나누고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하기 시작...약 10여분만에 임도와 만나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난간을 만들어 놓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가지산과 그 자락에 자리한 석남사 일대의 장관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에 이마의 땀을 식힐 수 있는 곳인데...짙은 안개때문에 멋진 조망을 바라볼수가 없어 아쉽다.
잠시 선채로 후미 그룹을 기다린다.
▲ 정상아래 이정표
전망대 옆에 서있는 이정표다. 우리는 우측 쌀바위 방향으로 가야한다.
끼니마다 한 사람이 먹을 만큼 나오던 쌀을 더 많이 구할 욕심으로 파내다 쌀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쌀바위다.
▲ 임도 전망대에서
후미가 도착하자 전망대에서 우측 쌀바위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하산의 발길은 이어진다.
▲ 임도에서 학심이계곡을 향해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다 리번이 많이 걸려있는 우측 학심이골 계곡으로 가는 사이길로 접어들고 있는 회원들이다.
이곳에서 계속임도따라 가다보면 쌀바위가 나오고..가지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가파른 내리막길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회원들은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기고 있다.
▲ 식사1
정상을 출발한지 약 40여분만에 울창한 숲을 사이에 두고 맑은물이 흐르는 학심이골 계곡 상류에 도착했다.
곳곳이 너들지대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삼삼오오 무리지어 자리를 잡는다.
회장을 비롯한 일행은 바위돌 위에 밥상을 차리고 맛나게 점심을 먹는다.
▲ 식사2
산행대장 외 일행은 계곡물이 흐르는 멋진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있는 모습니다.
▲ 식사3
계곡가에 자리를 잡은 총무님 일행의 식사 모습이다. 이곳에서 또 약주한잔 받아 마신다.
▲ 계곡따라
점심을 먹은 우리 일행은 울창한 숲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계곡을 따라 하산의 발길은 계속 이어진다.
계곡 곳곳에는 일부 회원들이 발을 담그며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이다.
▲ 맑은계류
매끈한 바위틈 사이로 맑은물을 쏱아내고 있는 작은 폭포이다.
▲ 폭포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계곡을 끼고 하산하는 곳곳엔 크고 작은 폭포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우리 산꾼들의 발길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 계곡풍경
울창한 숲사이로 깨꿋한 바위돌이 포진한 틈 사이로 맑은물이 쉼없이 흐르고 있는 학심이골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곳에서 조금더 하산하면 갈림길을 만나고 갈림길 좌측계곡으로 쪽으로 내리서면 학소대2 폭포가 나온다.
▲ 학소대폭포/옆에서
점심을 먹고 계곡을 오른쪽으로 끼고 푸른 숲을따라 약 50여분 하산한 끝에 학수대2폭포에 도착했다.
학이 둥우리를 치고 서식했다는 학소대...이름 그대로 깎아지른듯한 20여m의 절벽위에서 나뭇가지 사이
아래로 우렁찬 소리와 함께 흰색 포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폭포 아래에는 명경지수와 같은 아름다운 소(沼)를 만들어 놓았다.
▲ 학소대폭포/상단
폭포 앞쪽에서 바라본 학소대2폭포 상단부분의 모습이다.
▲ 학소대폭포/하단
하얀 포말을 이루며 떨어지는 물줄기는 햇볕에 반사되어 불어오는 바람결에 흩어졌다 모였다 하는 은빛 물보라를 이루고 있는 풍경은 선경이 따로 없는 듯 했다.
▲ 학소대폭포 앞에서
이 아름다운 곳에서 회원들 개인마다 멋진 추억사진 한장씩 담아주려 했는데...
아~ 뿔사 카메라 배터리 교체 메시지에 그만..함께한 회원들 단체사진 한장으로 아쉬움을 대신해야 했다.
▲ 학심이골 계곡풍경1
학소대 2폭포를 지나 약 5분여 하산하면 학소대1폭포를 만난다.
이 사진은 학소대1폭포쪽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이다. 일부 회원들은 학소대 1폭에 들렸지만 우리 일행은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카메라 배터리 소진이 원인제공...
▲ 학심이골 계곡풍경2
역시 학심이골이구나...그 어느 계곡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듯한 아름다운 계곡미를 간직하고 있었다.
▲ 왕버섯
이름모를 버섯..너비 30cm가 넘는 왕 버섯이였다. 카메라 배터리 소진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컷 담은 모습이다.
▲ 계곡물에 풍덩
학소대 폭포를 뒤로하고 계곡과 울창한 숲속을 지나 약 1시간여 하산한 끝에 넓다란 계곡에 도착했다.
옷을 입은채로 계곡물 속에 몸을 담근 여성회원들....여기에 대장,대궁님,등도 물속에 풍덩이다.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산행의 피로를 씻어며 한참동안 휴식을 취한후 다시 발길을 옮긴다.
▲ 심심이골
잠시 쉬며 몸을 담구었던 계곡을 지나 약 3분여 지점에서 가지산 자락에서 흘려내리는 심심이골을 만난다.
▲ 계곡멀리 상운산이
계곡따라 하산은 계속되고..날씨도 맑아지고..뒤돌아본 멀리 상운산 정상도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하산하면 운문사 사리암 주차장이 나온다.
▲ 나리꽃
사리암 주차장을 지나 세면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내려 온다.
사진은 운문사 수련원 다리 앞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나리꽃의 유혹에 이끌려 한컷 담았다.
▲ 운문사1
더디어 운문사에 도착했다. 산행시작 약 5시간이 소요된듯 했다.
깨끗한 하늘아래 기암이 포진한 병풍처럼 둘려쌓인 산자락에 자리한 운문사...
▲ 운문사 처진소나무
운문사의 명물 분재같은 처진 소나무...천연기면물 제180호로 지정된 수령 약 500년이라 한다.
▲ 처진소나무 설명안내
▲ 처진소나무 앞에서
우리 일행은 경내에 들여 문화재를 관람하고 처진 소나무 앞에서 일행단체 사진한장 카메라에 담았다.
▲ 운문사 대웅전
운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한
절이다. 현재 이 절에는 조계종 운문승가대학이 설치되어 많은 비구니들의 교육과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만세루(萬歲樓)를 비롯하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미륵전·
작압전(鵲鴨殿)·금당·강당·관음전·명부전·오백나한전 등 조선시대의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금당앞석등(보물 제193호)·동호(보물 제208호)·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3층석탑(보물 제678호) 등이 있다.
▲ 대장과 함께
처진 소나무 앞에서 대장과 영일씨와 함께한 사진이다.
▲ 운문사 주차장위 송림길
운문사를 뒤로하고 맑은계곡을 끼고 송림이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는 회원들이 모습이다.
사진은 운문사 매표소 위쪽 운치있는 송림길이다.
▲ 뒤풀이1
산행시작 약 6시간만인 15:30분경 운문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종료했다.
여총무가 정성스럽게 끓여놓은 백숙 한그릇씩을 받아들고 나무그믈 아래 앉아 시원한 막걸리 한잔 주고 받으며
정담을 나누고 있는 일행들이다.
▲ 뒤풀이2
장장 6시간의 산행 탓인가?. 여총무의 손맛 탓인가? 백숙 한그릇 훌쩍 비운다.
▲ 뒤풀이3
관광차량을 그늘삼아 옹기종기 둘려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들...
뒤풀이는 산행의 또다른 매력으로 자리매김 해고있다.
▲ 뒤풀이4
출발ㄹ 5분전을 알리면서 뒤풀이를 끝내고 17:00경 운문사 주차장을 출발..왔던길이 아닌 운문댐,밀양을 거쳐
19:30분경 창원에 도착하면서 정기산행 일정을 마감했다.
완만한 등산로에 울창한 수림과 맑고 깨끗한 계곡물..그리고 크고작은 폭포와 소와 어울린 신비스런 계곡미가
우리들의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한 멋진 산행이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짙은안개 때문에 정상에서의 조망을 보지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함께한 회원들님들! 특히 처음 산행에 참여해준 카페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름다운 추억의 한토막으로 가슴깊이 오래도록 간직되길 바랍니다.
집행부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백숙에 막걸리 한잔 빼놓을수 없는 산행뒷풀이 행사와
아울러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해 애쓰시는 회장님 이하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글/사진 : 산과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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