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미녀봉/美女峰(993m)산행기
☞ 언 제 : 2009년 8월 18일
☞ 누 구 와 : 창원 산악회 회원 47명
☞ 산행코스 : 지실골 산막→말목재→눈썹바위→유방봉→미녀봉(문재산)→오도치→자연휴양림→산막(원점 회귀)
☞ 산행시간 : 약 3시간
미녀봉
88고속도로를 타고 가조 인터체인지 부군에서 동남쪽으로 쳐다보면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반듯이 누워있는 미녀모양의 산을 발견하고 누구나 깜짝 놀란다.
황강의 지류인 가천에 긴 머리칼을 풀어 담그고 단아한 이마, 까만 눈썹, 오똑한 콧날, 헤 벌린 입, 또렷한 턱과
목을 거쳐 불룩 솟은 젖가슴 아래로 아기를 잉태한듯 불룩한 배, 이런 모습은 산봉들이 어울려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산행 개념도
오늘은 모처럼 창원 산악회의 주중산행에 참여했다 .
하산후 백숙을 준비한다며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09:00 출발하는데..산행시간이 얼마나 짧기에
하산후 점심을 먹는단 말인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김밥하나 사 배낭속에 집어넣고 상남동 사무소앞으로 나선다.
벌써 차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우리 카페 회원들도 보이고...아는분들이 몇있어 나설지 않아 좋았다.
↑지질골 자연휴양림입구 도착
09:00 창원 상남동 사무소앞을 출발한 차량은 고속도로를 질주..11:00경 목적지인 미녀봉 산행기점인 지실골 휴양림 입구에 도착했다.
자연휴양림이라 그런지 휴양림 입구에는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지질골 자연휴양림
미녀봉과 오도산 사이에 계곡을 이루고 있는 지실골 휴양림은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피서객들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산행시작
우리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좌측 세면 포장길을 따라 약 30여m오른뒤 바로 우측 산 기슭으로 빠져들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송림능선길
대장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치고 올르니..대장이 숨이찬듯 잠시 쉬어가잔다. 선채로 물한모금에 목을 추긴다.
대장 왈...길을 알면 앞서가도 된다고 했다..나는 혼자 조금이라도 산을 많이 탈 욕심으로 선두에 나선다.
↑아기자기한 바위능선
여긴 비가 그리 많이오지 않은듯...매마른 산길에 아기자기한 바위덩이 곳곳에 포진하고 나를 반기는듯 하다.
↑능선에서 바라본 눈썹봉과 유방봉
무더운 날씨다.땀은 비오듯 이마,등줄기 할것 없이 쏱아져 내리고...땀을 훌치면서 제일먼저 능선에 섰다.
산행시작 약20여분 올랐을까? 발아래 말목재가 보이고..정면으로 눈썹봉과 유방봉이 나란히 서 있다.
↑능선에서 바라본 유방봉과 미녀봉
유방봉 우측으로 미녀봉 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말목재 능선에서
이곳 능선에서 유방봉을 배경으로 일행들 사진한장 카메라에 담고 말목재를 향해 내리선다.
가운데 세여인은 내가 아는사람이지만 맨우측 여인과 두남자는 초면이다.
↑말목재를 지나고있는 일행들
말목재를 내리선 일행들은 미녀봉의 이마에 해당되는 봉을 향해 쉬임없이 발길을 제촉하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
가파른 오르막일이 계속된다. 밧줄이 설치될 만큼 제법 힘든 코스를 오르고 있는 일행들이다.
↑미녀봉 머리부분의 이정표
산행시작 약 40여분만에 미녀봉의 이마 격인 봉우리에 도착했다. 이마봉에 올라서자 이정표가 턱 버티고
길을 안내하고 있다. 미녀봉 정상 1.5km를 알리고 있다.
↑휴식
이정표가 있는 이곳에서 모두들 휴식을 취한다. 물한모금에 땀을 식히며 과일등을 꺼내 나눠 먹는다.
↑암봉의 소나무
암능길 따라 우측으로 암봉사이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카메라 셔터를 눌렸다. 바로 이곳이 눈썹봉의 일부이다. 우측 멀리 오도산의 늠름한 모습도 시야에 들어왔다.
↑눈썹바위에서 바라본 유방봉
눈썹바위에서 바라본 유방봉의 모습이다.
미녀의 눈썹과 콧날,입술,가슴 등을 차례대로 밟는다는 느낌이 색다르지만 가까이서 본 바위는
어디가 어딘지 구분하기 힘들다.
↑가파른 계단길
눈썹바위에서 가파른 계단을 내리서는 길이다. 지난번 이곳을 찾았을때는 계단이 없어 밧줄에 의존해야하는
제법 위험한 코스였는데...지금은 안전한 나무계단이 설치돼 있었다.
↑지척의 유방봉
바위 끝과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힘겹게 오르니 의외로 절경이 예사롭지 않다. 계단을 내리서기 전에 지척의 유방봉을카메라에 담았다. 기암봉과 소나무가 어울린 한푹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유방봉
카메라 줌을 조금당겨 잡아본 유방봉의 모습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여인의 유방모습인데...
가까이에서 본 모습은 그냥 아름다운 기암봉일 뿐이구나...
↑유방봉 가는 암릉
계단을 내리서 거대한 암봉을 우측에 두고 걷고 있는 일행들이다.
↑유방봉에서 바라본 눈썹봉
바위를 타고 내려섰다 올라가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유방봉이다. 유방봉을 껴앉고 뒤로 돌면 오른쪽에서 통신탑을 머리에 얹은 오도산(1,134m)이 성큼 다가온다.
제법 그럴듯한 운치있는 바위봉...유방봉에서 바라본 눈썹바위의 모습이다....암봉사사이로 우리일행들이 오고있는 모습도 보인다.
↑유방봉을 이루고 있는 바위
유방봉에서 바라본 풍경은 시원스럽다. 저 멀리까지 펼쳐진 가조벌이 장관이다. 미녀봉의 음기·양기마을이
눈앞에서 어른거리고. 벌판을 둥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거창의 명산 별유산 장군봉도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온다.
미녀봉 유방봉을 이루고 있는 바위의 일부이다. 크다란 돌 덩이를 이리저리 쌓아놓은듯한 이 바위가
유방을 닮았다면 누가 믿을까? 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여인의 가슴인걸....
↑유방봉에서
일행중 사진을 함께 찍을만한 사람이 없어 아쉽다.
일행에에 부탁..눈썹바위를 배경으로 사진한장 담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삼거리 이정표
유방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리서자 삼거리 이정표가 나왔다. 좌로 내리서면 가조 온천쪽으로 하산하는 길목엔 유방샘도 자리하고 있다.
우리일행은 직진...미녀봉 1.1km를 가르키는 미녀봉을 향해 다시 발길을 옮긴다.
↑ 기암바위
지나는 길목에 가끔씩 나타나는 기암바위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헬기장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약 10여분 왔을까? 헬기장을 만났다. 일행은 다 어디가고 외롭게 걷고있는 저 여인은 누굴꼬?...
↑삼거리 이정표
또 다시 삼거리 이정표를 만났다. 이곳에서 좌로 내리서면 유방샘으로 갈수있다.
이정표는 미녀봉 정상까지 0.7km가 남았음을 알리고 있다.
↑미녀봉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길
이정표를 지나 둔덕처럼 생긴 솔밭 멧부리에 닿는다. 미녀봉으로 올라서기 직전의 봉우리다.
↑미녀봉 정상 표지석
더디어 미녀봉에 도착했다. 산행시작 약 1시간 40여분 소요된 샘이다.
정상 표지석엔 문재산이란 글이 새겨진 아래에 조그마한 글씨로 미녀봉이라 새겨져 있다.
정상은 볼품없다.. 소나가 양 사방을 가려 아무것도 조망할수가 없어 아쉬었다.
↑미녀봉 정상에서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함께한 회원들 기념사진 한장씩 담아주고 잘 아는 일행도 함께한 사진이다.
↑식사
미녀봉 정상옆에서 식사를 했다. 모두들 산행후 백숙제공에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았다.
김밥하나에 과일을 나눠 먹는 것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식사2
일행등이 속속 도착한다. 정상옆에 자리를 마련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는는 모습이 보기좋다.
여총무인듯 한 여성회원..약주한잔 돌린다. 나도 한잔 얻어 마신다.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길에 나선다. 정상을 조금 벗어난 능선에 서니 좌측으로 거창방면 산자락에
팔팔고속도로가 실뱀처럼 휘어져 돌고 싱그러운 골프장도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오도산 송신탑이 위용을 들어내며 버티고 서 있다,.
↑정상을 내리서며
정상 아래 제법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리서고 있는 일행들이다.
↑하산길에서 바라본 오도산
오도산의 송신탑이다. 생각 같아서는 능선을 따라 가조벌의 끝자락 마을까지 가고 싶지만 창원산악회
산행계획에 따라 발길을 우측 지실골로 돌리수 밖에 없다.
↑송림지대
계곡이 가까워 지면서 아무렇게나 자란 송림지대를 따라 하산하고 있는 일행들이다.
↑오도산 자연휴양림
계곡에 도착했다. 지실골 오도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했다. 휴양림 답게 계곡은 잘 정비돼 있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지 않은듯 계곡물은 그리 시원스럽지 못한것 같았다.
↑지질골 자연휴양림
아래에서 위쪽으로 바라본 자연휴양림 계곡의 풍경이다.
↑지질골 자연휴양림 풍경
계곡 곳곳에는 평상이 놓여져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평상 주인은 없었다.
↑배롱나무꽃/백일홍
백일홍꽃이 나를 반겨준다. 창원시내 가로수로 유명한 꽃이다. 배롱나무꽃..
꽃이 백일까지 간다고 해서 붙여진 "백일홍"이다.
↑지질골 계곡
산행종점에 도착했다. 산행시작 약 3시간여 소요된 산행이였다. 빠른 걸음으로는 두여시간 밖에 안걸릴 짧은 코스였다.
사진은 뒤풀이 장소에서 바라본 계곡의 풍경이다.
↑뒤풀이/백숙
도착하니 머금직한 백숙이 기다리고 있다. 갈증이 심해 우선 시원한 맥주한잔에 목을 추겨본다.
목줄기를 타고 흐르는 시원한 냉기가 온몸으로 퍼지면서 산행의 피로가 봄눈녹듯 사진진다.
↑뒤풀이/백숙2
도착하는 일행들은 백숙한그릇(반마리) 을 받어들고 자리를 잡아 맛나게 먹기 시작한다.
어느 산악회 할것없이 뒤풀이 하산주 한잔은 빠질수 없는 산행 마무리 행사인듯 하다.
↑뒤풀이/백숙3
집행부에서 준비를 많이한것 같다. 옻닭백숙과 비옻닭 백숙을 준비했다. 옻닭을 못먹는사람은 비옻닭 백숙으로......
↑뒤풀이/백숙4
이 얼마나 보기좋은 풍경인가? 산행후 하산주 한잔 곁들이며 맛나게 먹고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뒤풀이/백숙5
백숙을 맛나게 먹고난후 입가심으로 시원한 수박이 기다리고 있었다.
거창 미녀봉 산행은 뒤풀이를 끝으로 산행일정을 마무리 했다.
창원산악회 회원 여러분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불암산(佛巖山:508m),수락산(水落山:637m) 산행기('09.9.6) (0) | 2009.09.09 |
---|---|
진해 웅산/시루봉 산행기(09.8.23) (0) | 2009.09.01 |
청도 상운산(1,114m)/학심이골 산행기 (0) | 2009.08.06 |
대암산에서(09.7.26) (0) | 2009.07.26 |
비음산 산행(09.7.14) (0) | 2009.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