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청와대(靑瓦臺) 탐방(2022-09-11)

☞나의 포토갤러리/나의 旅行흔적

by 산과벗 2022. 9. 20. 11:54

본문

청와대(靑瓦臺) 탐방(2022-09-11)

대한민국의 대통령 관저

청와대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심장부이자 수뇌부다. 이곳을 거쳐 간 역대 대통령들의 드라마 같은 영욕의 세월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대변한다.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을 치르고서도 대한민국은 기적 같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스스로 이뤄낸 그 업적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편이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더 그렇다.

역대 대통령들의 허물을 말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게 청와대 터다. 청와대 터가 좋지 않아서 국운이 사납고 대통령들의 말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와 하와이 망명, 박정희 대통령 내외의 비극적인 죽음, 전두환, 노태우(盧泰愚, 1932~ ) 대통령의 구속, 김영삼, 김대중(金大中, 1924~2009) 대통령 아들 구속,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이 청와대 터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럴까. 청와대 터가 나빠서 대통령들이 불행했다면 그들이 이끈 대한민국은 어떻게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초고속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할 수 있었던 걸까. 결과론적으로 터에 관해 흠잡기에 나섰던 사람들이 반드시 답해야 할 사항이다. 대통령들은 불행하지만 나라는 잘 되는 터라는 해석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악산은 수려한 산이다. 시내 중심가에서 이처럼 빼어난 산을 볼 수 있다는 건 분명 서울시민의 축복이다. 맑은 날, 경복궁과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정상에서 광화문 거리를 바라보면 수도 서울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이어진 인왕산에 올라서 동쪽을 보아도 마찬가지다. 북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청와대와 경복궁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온다. 이만한 터가 또 어디에 있다고 흠을 잡고 터를 탓하는 걸까. 한국인들이 지나치리만큼 기대치가 높아서가 아닐까. 한국의 문화 상징 ‘풍수’를 소설화한 작가 입장에서 청와대 터가 나빠 대통령들이 불행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청와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에 위치한다. 북악산을 배경으로 한 이 건물은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하여 회의실·접견실·주거실 등이 있는 2층 본관과 경호실·비서실 및 영빈관 등 부속건물이 있고, 정원과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후원 및 연못 등의 미관을 갖추고 있다.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1960년 8월까지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의 명명으로 제1공화국의 대통령 관저명 ‘경무대(景武臺)’로 불려오다가, 그 해 8월 13일 제2공화국 대통령으로 윤보선(尹潽善)이 선출되어 입주하면서 청와대로 개명하였다. 이 명칭은 대리석으로 된 본관 건물이 청기와로 이어져 있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청와대 터는 고려시대 남경(南京)의 이궁(離宮)이 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426년(세종 8)에 창건된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神武門) 밖으로 후원에 해당하는 이 지대를 경무대라 하였다.

북악산 산록에 위치하여 서울 장안을 전망할 수 있는 이 경무대는 어영(御營: 조선시대, 인조반정 뒤에 조직한 군대의 하나)의 연무장(鍊武場)이나 과거장(科擧場)으로서, 또는 친경(親耕)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