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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5. 12.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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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당신 알아요
        우리의 첫번째 가을이라구요...

        홍엽에 물든 나무를 벗삼아
        당신과 함께 젖어들 사랑에
        얼마나 많은 물감을 준비했는지요

        행여, 당신 힘들까
        생목이 올라오는 그리움도
        안으로 삼키며 깔 깔 거렸던
        내 모습을 기억하나요


        당신 알아요
        우리가 만들 가을이라구요...

        거리마다 낙엽이 쌓이면
        당신과 함께 버무릴 사랑에
        얼마나 가슴 설레며 보냈는지요

        당신이 퍼다준 샘물같은 사랑은
        아직도 젖어 마를줄 모르는데
        당신은 빚장을 치려 하네요...


        주체할 수 없는 보고픔에
        행여, 당신 힘들게 할까봐
        당당히 이별의 악수을 청했었지요

        그러나...
        그것은 몸부림이었습니다
        준비되지 않는 위선이었습니다

        어쩌지요
        자꾸만 나약해지는 정신은
        하루에도 수 십번 미움과 그리움을 오가고
        끝내 당신을 힘들게 할 것 같으니까요


        차라리...
        눈뜨지 않는 아침이라면
        꿈속에서 꽁 꽁 동여매련만
        어느새 갈바람이 되어버린 당신이건만
        내 마음의 문은 닫히질 않네요...

        그래서...
        당신을 가을에게 떠 넘기기로 했어요

        하늘이 시리도록 눈부실때면
        당신이 못다 전한 사랑의 빛깔이라구요
        이렇게 풀벌레가 우는 밤이면
        당신의 불러주고 싶었던 戀歌였다구요...



        *글:김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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