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가는 아픔* 글:김대규
한해도 다가고
가기전에 놓고 갈
애닯픈 사연이 하나 있어
왜인지는 나도 모르나
아픔속에 산 나날들이
돌아서는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아파하고 찢어진 상처들
수많은 밤을 서러움에 지샌날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못다울은 내 가슴만 미어져
잊고가는 이길에 두고가야 할
당신의 영상이 남아 흐르고
한때 당신을 죽도록 사랑했고
그 사랑이 도가 넘었음을
이제는 잊혀지는 당신이기에
기다림이 있었던 지난 세월이
다소나마 마음의 등불이 되어줍니다.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하늘도 울렸고
당신을 향한 기다림은 숱한 세월
하나의 마침표로 남았것만
이젠 마지막 남은 희망마져
산산조각나 허공에 뿌려지고
쓸쓸하게 돌아서 홀로 가는길
남겨둘 이야기는
나를 스쳐간 당신의 바람이였고
내 가슴속 깊은 상처는
당신이 내게 준 쓰라린 아픔뿐
그래도 남은 긴 여운이
매섭도록 추운 겨울날에
애닯픈 사연하나 남겨두고
사랑했던 당신을 떠나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