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여운이 남아 있는 준수한 형태의 잘 그린 한 폭의 문인화를 보듯 그림 맛이 일품인 항아리이다. 문양은 암갈색(暗褐色)의
짙은 철사안료를 사용하였는데, 입과 몸통의 저부에는 도식화된 삼각형 연잎을 그리고, 어깨에는 변형된 여의두문대를 배치하여 넓은 문양대를
구획하였다.
몸통에는 조선 초기부터 자주 등장하는 매화와 대나무를 앞·뒤에 나누어 그렸는데, 종이 위에 먹으로 그리듯 대담한 필치로 능숙하게
묘사하였다. 철화 발색의 자연스러운 농담(濃淡)에서 속도감과 생동감이 느껴진다. 광택이 있으며 투명한 옅은 회백색의 유약을 얇게 씌웠다.
1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철화장식 작품 중에서도 예가 드문 뛰어난 항아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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