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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철사진사국화문병(靑華白磁鐵砂辰砂菊花文甁)

☞국보·보물·유물/도자기·청자

by 산과벗 2006. 2. 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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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철사진사국화문병(靑華白磁鐵砂辰砂菊花文甁)

 

종   목   국보   294호
명   칭   청화백자철사진사국화문병
  (靑華白磁鐵砂辰砂菊花文甁)
분   류   청화백자
수   량   1점(點)
지정일   1997.01.01
소재지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   조선시대
소유자   전성우
관리자   전성우

 

 

조선시대 백자들은 대개 단순한 형태와 문양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다채로운 색채의 사용을 절제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높이 42.3㎝, 아가리 지름 4.1㎝, 밑 지름 13.3㎝인 이 병처럼 하나의 작품에 붉은색 안료인 진사, 검은색 안료인 철사, 푸른색 안료인 청화를 함께 곁들여 장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형태는 가늘고 긴 목에 풍만한 몸통과 약간 낮은 굽을 하고 있다. 굽은 선을 그은 듯이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으며, 아가리는 그대로 끊어내어 날카로운 맛이 있다. 18세기 전반경의 백자 병은 아가리 끝이 밖으로 살짝 벌어지거나 말린 것이 많은 것에 비해 드물게 보이는 모양이다.

병의 앞뒤 면에는 국화와 난초를 그렸으며, 벌과 나비들이 노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무늬는 돋을무늬로 난초는 청화, 국화는 진사, 국화줄기와 잎은 철사, 벌과 나비는 철사 또는 진사로 채색하였다.

이 병은 같은 종류의 조선 백자 중 큰 편에 속하며 유약의 질, 형태의 적절한 비례감, 세련된 문양표현으로 보아 18세기 전반경 경기도 광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의 작품에 진사(辰砂)·철사(鐵砂)·청화(靑華)를 함께 곁들여서 장식한 한국 도자기는 이것 외에는 거의 예가 없다.

온화한
백자 바탕에 투명한 유약을 약간 두껍게 씌워서 전신에 온건한 유열(釉裂)이 있으며, 색감도 부드럽게 조화되어 있다. 이러한 종류의 조선시대 병 가운데에서는 최고의 작품이며, 간명소직(簡明素直)하게 끊어낸 병 입의 마무리와 가늘고 긴 병 목의 비례도 보기 좋다.

병의 앞 뒤 양면에 회화적으로 구성된 국란봉접(菊蘭蜂蝶) 무늬를 돋을무늬로 나타내고, 그 돋을무늬의 국화는 진사로, 국화 줄기와 잎은 철사로, 난초는 청화로, 벌과 나비는 철사 또는 진사로 채색했으며, 그 발색(發色)효과도 매우 순조롭다. 굽다리에만 내화토(耐火土)가 약간 묻었을 뿐 전신이 완전하게 보존된 전세품(傳世品)으로, 개성(開城)지방에서 온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 유태(釉胎)의 질과 빈틈없는 조형의 격조 등으로 미루어 보아 광주관요산(廣州官窯産)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1996년 11월 28일 일제지정문화재 재평가에 의해 보물 제241호에서 국보 제294호로 등급이 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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