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봄날 저녁

☞고사·한시·속담/시조·한시

by 산과벗 2006. 4. 3. 18:14

본문


    
봄날 저녁
  -김진항(金鎭恒, 19세기 초), 耳溪歸路-
雲樹重重落照斜 亂山靑映白茅家
운수중중낙조사 난산청영백모가
樵兒晩帶村狵下 一束春柴半草花
초아만대촌방하 일속춘시반초화
구름 나무 겹겹인데 저녁 볕 이윽하여
어지런 산 푸르게 초가집에 비치누나.
나무꾼 저물녘 삽살개와 내려오니
한 묶음 봄 나뭇단 반 너머 풀꽃일세.
 
구름 안개 자옥한 봄 숲 너머로 
하루 해가 뉘엿하다. 
어지러운 산자락엔 흰 띠로 얽은 
초가집 한 채가 보인다. 
둘레를 에워싼 푸른빛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어디선가 컹컹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나무꾼 아이는 
지게 위로 가득 나무를 한 짐 지고 
삽사리와 함께 산을 내려와 
숲 속의 초가집으로 향한다. 
지게 위엔 온통 봄꽃 천지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고사·한시·속담 > 시조·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0) 2006.04.03
석죽화(石竹花)  (0) 2006.04.03
제비부부  (0) 2006.04.03
장한가(長恨歌)  (0) 2006.04.03
풍파  (0) 2006.04.0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