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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부부

☞고사·한시·속담/시조·한시

by 산과벗 2006. 4. 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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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명상
 
      부모
       
      雙燕銜蟲自忍飢 往來辛苦哺其兒
      
      쌍연함충자인기 왕래신고포기아
      
      看成羽翼高飛去 未必能知父母慈
      
      간성우익고비거 미필능지부모자
      한쌍 제비 벌레 물고 홀로 주림 참으며
      
      괴롭게 왔다갔다 제 새끼를 먹이누나.
       
      날개깃 돋아나서 높이 날아 가버리면
      
      부모의 자애로움 능히 알지 못하겠지.
      -김리만(金履萬, 1683-1758), 한쌍의 제비(雙燕)-
       
      저 배고픈 것도 잊고 
      제비 부부는 열심히 벌레를 물어 
      새끼를 먹인다. 
      입을 있는대로 쩍 벌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그 모습을 보노라면 
      저 굶는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저것들이 날개에 깃촉이 돋아 
      제힘으로 훨훨 날게 되면, 
      저를 먹여 길러준 부모의 은공은 새까맣게 잊고서 
      저 혼자 큰 것으로 생각하겠지. 
      저것은 미물이라 그런다 해도 
      사람은 어째서 품어 길러주신 
      부모의 사랑을 까맣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무엇인들 주고 싶지 않으랴 준다는 자체가 행복인 것을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가 부모 되어서였다네 그럼에도 한편에 부모 계시고 한편에 자식 있을 때 내 시선은 자식에게 갔으니 부모의 부모님께서는 그것이 옳다 하시겠지 그것이 사랑이라 말하시겠지 부모의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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