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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음과 싫음을 다스려야

☞산사를 찾아서/법정스님·글

by 산과벗 2006. 9. 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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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음과 싫음을 다스려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로운 것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는 것이고,
        아픔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는것이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 함에서,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는것,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는 것이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음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않으며,
        미워하지도 않고
        그냥 돌 처럼
        무감각 하게 살라는 말은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 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 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 글 : 법상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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