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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빠는 남자

☞건강·생활·웰빙/성(性) 이야기

by 산과벗 2007. 1. 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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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빠는 남자



    [페티시즘 (fetishism) 명사.성도착증의 한가지. 이성의 신체 일부 혹은 몸에 입거나 지닌 것등에 비정상적인 집착을 나타내며, 그것으로 말미암아 성적(性的) 만족을 얻는 일.] 국어사전에는 분명히 '비정상적인 집착'이라고 나와 있다. 그것이 정상이건 비정상적이건 어떻게 단언할 수 있을까? 오럴도 변태라고 했던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그저sex라는 행위의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일 뿐인 것으로 의당 그러려니 하게 된 세상이니 말이다. 정상, 비정상을 가려내는 근거는 오히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절대 다수에게 이해되고 납득될 수 있느냐에 기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저마다 페티시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혹은 남자가 이성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고 호감을 느끼게 되는 그 어떤 이유. 그것이 상대의 손가락일 수도 있고, 가슴이거나 귓볼일 수도 있다. 입술?아름다워 성감을 느낀다면 그 또한 페티시즘 아니던가. 다만 그런 성향이 지나처 집착이 된다면 비정상적인 것이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결혼전에는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나니, 남편이 이상하게 발가락에 집착하더라는 것이다. 그 집착정도가 지나쳐 행위도중 발가락을 핥는 것이 아닌, 아예 입속에 넣고 사탕 빨듯 쪽쪽 빨아야만 하는 직성이 풀린단다. 물론 남편이 그렇다는 것이다. 글쎄 어쩐지 쉽게 적응되지 않을 법한 일이다. 어찌보면 발가락이 성기나 다른 생식기를 애무하는 것보다 덜 불결한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발가락을 애무하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이유는 '발'이라는 부위 자체를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가장 저급한 부위라고 무작정 몰아붙이는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막상 누군가 내 발가락을 입에 넣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몹시 불편하다. 그래도 자신의 발가락을 입에 넣어달라고 요구하지 않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라는 말로 위로를 해주긴 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듯 했다. 한창 성감이 고조되고 있을 때, 남편이 갑자기 발가락을 핥기 시작하면 온몸이 굳어지고 흥분이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싫다고 말해도 딱 한번만이라는 말로 계속 밀어붙이는데 견딜수가 없다나? 그렇다고 남편이 아내의 발가락을 사탕 빨듯 한다고 변태라 비난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 것으로 이혼할 수도 없는 것이니 방법은 둘 중 한 사람이 포기하거나, 아니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그런 행위 자체를 즐길 수 밖에. 사실 페티시즘을 가진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대체 그게 왜 좋을까?' 싶은 것들이 많다. 스타킹 정도야 이해될 만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발가락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면 여자로써 좀 난감해지기까지 하다. 스타킹을 신고 스커트 정장을 입고 나갔을 때 누군가 내 발가락을 보고 묘한 흥분을 느낄 것을 생각하니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때, 여자들이 입었던 팬티를 깡통에 담아 파는 성인용품점이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암암리에 그런 것을 팔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꽤나 힛트친 상품이란다. 특히 여고생의 분비물이 묻은 그대로를 깡통에 담아 팔던 일본 성인 용품점들의 변태적인 행위를 보면 어이없기까지 하다. 물론 팬티나 스타킹이거나 그런 것들을 보며 묘한 상상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물건들 자체에 흥분하거나 하는 것이 아닌, 팬티라는 속옷이 아닌 그것에 가려져 있었을 은밀한 부위를 떠올리는 것일 뿐이다. 나는 평범한 sex 성향을 타고난 사람이라 그런 특별한 어떤 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쩐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한번쯤 호감을 갖고 느껴보려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발가락을 입에 넣으라고 하면 절대 하지 못할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발가락을 핥고 싶은 충동을 느낄 날이 올까? 아무리 생각해도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궁금하긴 하다. 대체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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