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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 철쭉/전북 남원

☞여행·가볼만한 곳/국내·봄꽃여행

by 산과벗 2007. 2. 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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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 (1,167m)




지리산 수많은 봉우리 중 하나이며, 세석평전과 함께 전국 제일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산의 모습이 마치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래봉이라고 부른다.

정상 주변은 나무가 없는 초지이며, 산세가 둥그스름하고 가파르지 않다.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세걸산, 정령치로 능선이 연결된다. 군데군데의 초지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고,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상에서 팔랑치까지의 1.5㎞ 구간이다. 바래봉의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한다. 매년 철쭉제가 열리며, 5월 하순까지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산행은 운봉읍 용산마을 위쪽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과거에는 운봉목장에서 산행을 시작했으나 요즘은 등산객들이 출입을 할 수 없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오르면 삼거리를 만난다. 첫째 삼거리에서 왼쪽 임도를 택한다. 이 길로 접어들면 서서히 철쭉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판길 중간에 샘터가 있어 식수를 담을 수 있다. 산판길이 끝나는 바래봉 정상 남서쪽 밑에 이르면 비로소 군락을 이룬 철쭉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바래봉 정상에서 약 1.5㎞ 거리에 있는 팔랑치 구간. 산비탈 전체를 가득 채우듯 철쭉꽃이 무리지어 피어난 곳이 있는가 하면 한 길이 넘는 철쭉이 얼굴을 가린 채 시야를 어지럽히는 오밀조밀한 철쭉꽃밭도 있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북쪽에서 가장 훌륭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도 꼽힌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고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의 등을 연상케 한다.

5월초까지는 500m 고지에 꽃이 피고, 중순에는 8부 능선(900m)까지 피며 정상 부근은 20일쯤 만개한다. 하산은 남서쪽으로 뻗은 철쭉군락지를 따라 팔랑치까지 간다. 이곳에서 산판길을 따라 산덕리-운봉읍으로 내려가는 길을 이용한다. 총산행 4~5시간 소요.

또한 긴 산행을 원한다면 정령치에서 시작하여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를 거쳐 팔랑치에 이른 뒤 정상에 오르고, 국립종축원으로 하산한다. 16㎞ 거리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짧은 코스로는 국립종축원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뒤 팔랑치, 동남계곡을 거쳐 내령리로 하산하는데, 9㎞ 거리이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부근에는 실상사, 화엄사, 천은사등의 고찰과 뱀사골, 백무동계곡 등의 지리산 자락도 즐길 수 있다.



교통
88올림픽 고속도로 남원 IC ->장수방향 19번 국도 -> 5.3km -> 남계리에서 함양방향 24번 국도로 우회전 -> 운봉읍 ->운봉중교 지나 용산마을
현지교통 : 남원에서 운봉간은 시외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행.
서울에서
전주I·C - 남원(국도 17호선) - 고속터미널사거리(좌회전) - 장수함양방면 - 요천검문소(우회전 함양 방면) - 운봉삼거리(좌회전) - 북천삼거리(직진) - 축산기술연구소(주차) - 바래봉 - 읍사무소삼거리 (우회전) - 운봉중학교(주차) - 용산마을 - 주차장(주차) - 바래봉
경남·경북에서
지리산I·C - 인월초등학교 사거리(우회전) - 피바위 - 옥계타운 - 소석마을입구(주차) - 운지사 - 바래봉 - 축산기술연구소(주차) - 운지사 - 바래봉 - 북천삼거리 - 주조장사거리(좌회전) - 축산고삼거리(용산,산덕) - 바래봉
전남 방면에서
조산동 - 광한루 - 남원대교삼거리(좌회전) - 선원사사거리(우회전) - 요천검문소(우회전 함양 방면) - 운봉삼거리(좌회전) - 읍사무소 삼거리(우회전) - 축산고삼거리(용산,산덕) - 바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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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저절로 걸어 온 봄은 없다.’고 한 시인은 잘라 말했다. 그리고 그이는,‘바람조차도 키를 세워 안개를 날랐다.’며 산자락의 고단함을 위무하더니, 어느새 ‘꽃불이 탄다! 꽃불이 탄다.’고 아우성이다.

눈부신 연둣빛 산자락이 농밀한 요즘, 키낮은 나무만으로 안쓰럽고 황량하게 느껴지던 능선이 별안간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지리산 바래봉(1165m)이다. 바래봉 아래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에 만개한 철쭉은 누군가의 손으로 가꾼 정원의 모습이라 할 만큼 아름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천상의 화원’,‘하늘정원’으로 일컫는다. 마치 늦봄의 이 짧은 한 철을 보내기 위해 서러움과 인고의 세월을 참아왔기 때문일까, 그 붉은 빛은 처연하리만큼 짙다. 산길은 지리산 산간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정령치에서 시작하여 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를 거쳐 바래봉에 오른 뒤, 다시 바래봉 아래 안부로 되돌아와 운봉 용산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만복대∼정령치∼고리봉∼바래봉∼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지리산 서북부능선이다. 능선의 동쪽으로는 그리움의 산, 지리산 연봉들이 굽어보고 있고, 서쪽 저 멀리로는 천왕봉에서 달려와 고리봉에서 북쪽으로 길을 달리하며 이어져간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득하다.

그래서 5월에 걷는 이 길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좌우로 두고 그 한가운데에서 조망과 철쭉 산행을 겸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능선길로 접어들어 20분여 오르면 고리봉(1304.5m)에 닿는다. 고리봉에서는 주능선 방향으로 반야봉이 지척이다. 고리봉에서 직진하며 내려서는 서북능은 외길로 이어져 길 찾기에 별 어려움이 없다. 또 오르내림 고도차이도 그리 심하지 않아 비교적 수월하게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산행거리가 약 12㎞에 이르고 목적지인 ‘하늘정원’에서의 느긋함을 즐기려면 걸음을 서두르자.

고리봉에서 능선을 곧장 달려 세걸산에 이르기까지는 1시간10여분 걸린다. 세걸산에 오르기 전, 키낮은 나무들로 비좁은 길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달궁의 오얏마을로 이어진다. 세걸산에서 20분여 내리막길을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세동치에 닿는다. 뱀사골 입구 반선의 행정구역명은 산내면 부운리(浮雲里)이다. 세동치에서 50분. 이제 천상의 화원이 기다리고 있는 팔랑치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잰걸음으로 능선길을 50여분 걷다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낯선 풍경이 열린다. 진초록의 산사면과 붉은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불타는 꽃, 꽃불을 감상하고, 정상 아래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바래봉에 오르려면 1시간은 족히 잡아야 한다. 바래봉에서는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주능선의 모습에 찬찬히 눈길 두자. 오래도록 잔영이 남으리라. 바래봉에서 다시 안부로 내려서는 임도가 나 있는 운봉읍 용산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철쭉능선 동쪽 사면 아래의 팔랑마을로 하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지정로다. 임도를 가로지르는 철쭉군락 사이의 내리막길을 1시간여 내려서면 주차장에 이르고 산행을 마치게 된다.

▶ 대전∼진주간 고속국도 함양JC에서 88고속도를 갈아탄 후, 남원 방향으로 진행, 지리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인월∼반선으로 접근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함양 백무동행 버스로 인월에서 하차한 후 반선으로 이동. 경남 함양이나 전북 남원에서 인월편 교통은 비교적 잘 연결된다. 인월에서 뱀사골행 버스를 탄다.

뱀사골 입구를 중심으로 숙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뱀사골 입구의 일출식당(주인 이춘식·063-626-5071,011-651-5077)은 산꾼들에게 편의를 많이 제공하는 곳으로 소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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