掘 去 掘 去 彼 隻 之 恒 言 이오
(굴거굴거피척지항언이오) ~
파간다 파간다 함은 저쪽의 늘 하는 말이오
捉 來 捉 來 本 守 之 例 題 인데
(착 래 착 래 본 수 지 례 제 인데) ~
잡아오라 잡아오라 함은 본군 군수의 으레하는 얘기인데
今 日 明 日 하니 乾 坤 不 老 月 長 在 하고
(금 일 명 일 하니 건 곤 불 로 월 장 재 하고) ~
이렇게 오늘 내일 하고 미루기만 하니 천지는 늙지않고
此 頃 彼 頃 하니 寂 莫 江 山 今 白 年 이라
(차 경 피 경 하니 적 막 강 산 금 백 년 이라) ~
세월은 가기만 하니 이달 저달 하는 사이에
쓸쓸한 강산은 어느덧 백년이 될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