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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 고분군...1500년 전설을 잠깨우다

☞여행·가볼만한 곳/국내·문화.유적

by 산과벗 2007. 3. 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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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 고분군...1500년 전설을 잠깨우다 [스포츠조선]

고즈넉한 고분군 산책길 운치
봉분위 석양 한폭의 예술작품
100리 벚꽃길 드라이브 환상
내달 3일까지 대가야축제 개최  



4월의 초입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경북 고령으로 떠나는 여정 속엔 신비감이 가득하다. 주인 모를 수백기의 거대 고분군락이며, 우륵 선생의 가야금 열두줄에 얽힌 미스터리와도 같은 전설 등 흥미로운 요소가 한둘이 아니다. 특히 작은 산봉우리만한 고분군락을 따라 이어지는 4㎞의 산책로는 이색 체험코스가 된다.
봉분과 봉분사이를 따라 발길을 떼다보면 마치 1500년 전 대가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사방에 벚꽃이 만개하는 이즈음 고령 사람들은 '대가야 축제'도 벌인다. 역사적 사실에 가야금의 전설 등을 소재로 공연과 체험행사를 펼쳐 내방객에게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칠 수 있도록 해준다. 



“열두줄의 비밀을 풀어라.”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경북 고령의 대가야 축제가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31일부터 4월3일까지 고령읍 지산리에 위치한 대가야박물관 및 왕릉전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가야 축제는 역사적 사실과 가야금 열두줄에 얽힌 신비로운 전설을 소재로 만들어진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통해 관광객이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치도록 진행된다.
하루 3차례 선보이는 ‘가야금을 지켜라’ 공연은 가실왕의 밀명을 받아 대가야국의 재통합과 중흥을 위해 12가야를 상징하는 음을 만들고자 산천을 유람하는 우륵과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간이 혈전을 펼치는 순간 신비의 여전사가 나타나 가야금을 지켜낸다.

뮤비컬(뮤직비디오 뮤지컬) ‘우륵의 꿈’ 체험행사에서는 관광객이 5만∼10만원을 내면 왕이나 대신으로 직접 출연한 체험녹화 CD가 제공되며 연회장면에서 고령산 딸기샐러드와 딸기주스 등이 덤으로 나온다.

실물크기로 재현한 순장무덤 모형에 직접 누워 대가야 시대의 순장을 체험하고,대가야 고분 발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현장에서 방문객이 유물발굴을 해보는 무덤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시간의 문을 열어라’는 주제로 암각화의 다양한 문양을 관광객들의 팔과 얼굴에 그리는 문신체험과 탁본체험,가면체험은 물론 대가야 토기 만들기와 가야금을 만들어 보는 유물문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대가야체험 축제추진위 054-950-6424). 


대가야 고분군 산책& 꽃길 드라이브=고령읍 지산리에 거대 고분군락이 밀집돼 있다. 고분 아래로는 대가야박물관 및 왕릉전시관이 있어 가야왕국의 내력과 궁금한 고분의 내부를 살필 수 있도록 해두었다.
대가야 고분관광로 구간은 약 4㎞, 동쪽으로 낙동강 줄기와 인접한 고령읍내를 한눈에 굽어 보며 산책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대가야박물관에서 출발, 아름드리 솔숲을 지나면 200여기의 대가야 왕족과 귀족 고분군을 만난다.
고분산책로는 완만하게 뻗어있어 주산 정상까지 힘들이지 않고 타박타박 오를 수 있다. 특히 왕릉 전시관을 둘러보고 고분산책로를 오르다보니 고분속 주인공과 순장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더한다.
지산리고분군은 중대형 무덤 8기와 주변만이 발굴됐다. 추가발굴이 이뤄지면 520년간 지속된 대가야의 미스터리가 한 꺼풀씩 벗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껏 대가야 왕국의 고분 중 이름이 밝혀진 왕은 47호 고분의 주인공인 금림왕 1명뿐이다. 가실왕의 무덤은 지산동 44호, 45호 무덤으로 추정하는 정도다.
해질녘과 이른 아침 고분의 모습은 신비감을 더한다. 붉은 석양과 아침 햇살이 봉분에 내려앉아 이루는 실루엣이 운치 있다.

고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벚꽃구경이다. 대가야축제가 열리는 31일쯤 부터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4월초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벚꽃 감상 포인트로는 고령읍에서 운수면을 오가는 이른바 '100리 벚꽃길'. 길이도 수십㎞에 이르는 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아직 아름드리는 아니지만 곱고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는 가운데 한적하고도 여유로운 꽃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대가야 축제
31일부터 4월3일까지 '열두줄의 비밀을 풀어라'라는 타이틀로 고령읍 지산리 대가야박물관 및 왕릉전시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가야금은 왜 하필 열두줄이 되었을까. 대가야가 멸망하기 전 대가야 주변 소국들은 줄 수도 다르고 크기도 다른 다양한 현악기를 갖고 있었다. 마침 대가야의 가실왕은 악성 우륵에게 다양한 현악기를 동일한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고 줄수도 열두줄로 통일시키는 한편 12가야 각 지역 정서에 맞게 12곡의 가야금 곡을 짓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또 한가지 의문점. 우륵은 왜 자신을 총애한 가실왕을 버리고 신라로 갔던 걸까.

'귀화설' '망명설' '밀사설' 등 학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가야국 흥망의 비밀과 가야금에 얽힌 미스터리는 고스란히 관람객의 몫이 된다.
다양한 공연물 중 대표적 작품이 하루 3차례 선보이는 '가야금을 지켜라'. 가실왕의 밀명을 받아 대가야국의 재통합과 중흥을 위해 12가야를 상징하는 음을 만들고자 산천을 유람하는 우륵과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간 전투를 벌이는 순간 신비의 여전사가 나타나 가야금을 지켜낸다는 내용이다.

뮤비컬(뮤직비디오 뮤지컬) '우륵의 꿈' 체험행사도 이색적이다. 특히 관람객이 5만∼10만원을 내면 왕이나 대신으로 직접 출연한 체험녹화 CD가 제공된다. 연회장면에서 고령산 딸기샐러드와 딸기주스 등도 덤으로 나온다.

순장체험은 대가야축제의 인기 이벤트. 실물크기로 재현한 순장무덤 모형에 직접 누워 대가야 시대의 순장을 체험하고, 대가야 고분 발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현장에서 유물발굴을 해보는 무덤체험도 함께 이뤄진다.
이밖에도 암각화의 다양한 문양을 관광객들의 팔과 얼굴에 그리는 문신체험, 탁본체험, 가면체험, 대가야 토기 만들기와 가야금을 만들어 보는 유물문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대가야체험축제추진위원회(054-950-6424), 고령군청문화체육과(054-950-6111) 
   
 
여행메모
▶가는 길
◇승용차: 서울~경부고속도로 대구IC~88고속도로~고령IC~고령읍 방향으로 달리면 고령군청 조금 못 미쳐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지산동 고분군이 나타난다. 
◇버스: 서울남부시외버스 터미널~고령시외버스터미널 하차 대가야체험축제장.

▶그 밖의 볼거리
대가야의 유물을 전시한 대가야박물관과 44호 고분의 내부를 원래의 모습으로 재현한 대가야왕궁전시관은 고분의 신비감을 잘 담아내고 있다. (054-950-6071). 
축제 첫날인 31일에는 악성 우륵의 업적을 기리는 우륵 박물관이 개관한다.  이 박물관에는 가야금 등 현악기가 전시되어 있어 직접 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054)950-6105

▶먹을거리
고령 개실마을은 딸기 주산지로 유명하다. 체험비 7000원을 내면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딸기를 원하는 만큼 따 먹을 수 있다. 일부는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054-955-9351). 고령 읍내에 위치한 음식점 '대통대맛(054-956-3012)'은 주산왕대샤브샤브가 맛있다.
대통 속 육수에 소고기를 넣어 살짝 익히면 기름기가 빠져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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