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에 오른 후, 내,외설악 하산 길의 혼란스러움을 피할 수 있는 코스이다. 대청봉에서 남서쪽에 있는 헬기장을 찾아 북쪽으로 내려서면 바로 화채릉에 접어든다. 칠성봉에 다다르기 전,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만나게 되는데, 등산로가 두 번, 크게 동쪽으로 굽어지고 암릉 위로 길이 이어져 있다. (현재 자연휴식년제) 집선봉은 화채릉에서 가장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밀집되어 있는 수직 절리의 암봉들은 외설악의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권금성산장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소공원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내려가는 것이 편리하다. 계단을 이용한 하산은 약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권금성 설악동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손쉽게 권금성에 올라간다. 설악동 소공원 안의 깎아지른듯한 돌산 800m 위, 80칸의 넓은 돌바닥 둘레에 쌓은 2,100m의 산성이 권금성이다. 산성을 만든 연대는 확실한 기록이 없어 알기 어렵다. 다만 신라시대에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하여 권금성이라고 한다. 권씨와 김씨는 한마을에 살던 사람들. 난을 당하여 가족들을 데리고 피난길에 오른다. 급한 나머지 산꼭대기로 올라갔으나 성이 없어서 적병과 싸우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권씨는 냇가의 돌로 성을 쌓자고 제안했고 산 밑으로 내려가 돌을 던지는 것이었다. 이를 김씨가 받아 성을 만들기 시작하자 하룻밤 새에 성의 모습이 윤곽을 갖췄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이 곳에 오르면 외설악의 절경과 동해의 끝없는 바다가 펼쳐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