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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星= [사주단자] 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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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과벗 2008. 2. 18. 14:03

본문

                  四星= [사주단자] 

 

0 

年 

月 

日 

 

 

 

 

陽 

後 

人 

南 

 0 

 0 

= 속지 =                

   = 앞면 =

 


謹封

 

  星  

= 뒷면 =

 

 

☯ 예장지(婚書)    男子 → 女子


:

근 

행 

납 

폐 

지 

의 

불 

비 

복 

유  

 

영 

애 

녀 

황 

실 

자 

유 

선 

인 

지 

례 

 

0

시 

유 

맹 

춘 

 

英 

陽 

 

 

南 

 

 

 

때는 봄이 무르익은 계절이 온데 존체만강 하시옵니까. 저의 장자 00가

이미 성장하여 배필이 없었더니 높이 사랑하심을 입사와 귀중한 따님으로 하여금 아내로 맞게 해주시니 이에 조상의 선인의 예에 따라 갖추지 못하였으나 삼가 납폐 의식을 행 하오니 살펴 주시옵소서.



[해석]혼인식전날 남자→여자,

ㅇㅇ(본관) ㅇ ㅇㅇ再拜

(계절별)날씨에 (尊體百福) 귀하의 만복을 기원합니다

(僕之長子00) 저희(  )아들 ㅇㅇ이 (年旣長成)이미 나이가 들었으나

(未有伉儷伏蒙)아직 배필이 없더니

(尊慈許以令愛)귀하께서 따님으로 하여금(황室)아내가 되도록 하여주시니

(玆有先人之禮)이에 옛 조상들의 예절이 있어

(謹行納幣之儀) 삼가 납폐의 예를 드립니다,

(不備伏惟)갖추지는 못하였으나,

(尊照)살펴주시기 바라면서,(謹拜上狀)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ㅇㅇ년 ㅇ월 ㅇ일.


혼수함=(예장지+물목)

[예장지]폭: 7폭 또는 9폭으로 접어서 한지에 세로씀

길이:여행용 가방을 함의 대용사용하므로 가방보다 짧은길이.

혼서 예장은 필히 正字=해서체로 수명이 긴 한지 류가 좋으며, 먹도 변질이 되지 말아야함(평생보관)


◆ 겉봉에 써야할 글자:

南 生員 尊親家 入納. 謹拜 上狀[謹狀]. 謹封. 이외에도 物目書에 써야할

내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物目. 玄. 훈. 壹段. 際. 淸州 后人. 韓吉童 謹上. 壬午年 月 日 등등.


◆ 혼서를 청색홍색의 겹보로 싸기도 하고, 보자기를 생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함속에 청실홍실을 넣기도 하고, 오곡을 넣기도 하며, 대추,밤,고추를 넣기도 하는데, 지방과 가풍에 따라, 모두 다르니, 어른과 경험자의 의견에 따르면 됩니다.

청홍겹보자기로 싸고 청실홍실도 사용 합니다.


[주석풀이]

尊(존) : 상대방에 대한 높임말,

僕복) : 종 복.자기의 겸칭.

伉(항) : 짝 항,儷 : 짝 려

僕蒙(복몽), 伏惟(복유) : 자기를 낮추어 겸손하는 서간체.

貺(황) : 줄 황


1, 本貫(본관) : 신랑측  혼주의 본관 (예 : 英陽后人 南浩鎭 再拜)

2, 時維 또는 伏惟 ○ ○ : (혼서지 보내는 시기의 계절) 

                   봄 = 1월을 "孟春" 2월은 "仲春" 3월은 "季春"

                 여름  = 4월은 "孟夏" 5월은 "仲夏" 6월은 "季夏"

                 가을  = 7월은 "孟秋" 8월은 "中秋" 9월은 "季秋"

                 겨울  = 10월 "孟冬" 11월은 "仲冬" 12월은 "季冬"


3, 尊體百福僕之○ ○ ○ ○ 年旣長成未有伉儷 伏蒙 :

  (신랑을 말하는 것으로 신랑측 혼주와의 관계)

   혼주가 父親이 되면 "長子" 또는 "次子",三男,라고 쓰고,

   祖父가 혼주인 경우는 "孫"이라 쓰고,

   兄이 혼주인 경우는 "弟"라고 쓰고,

   伯父나 叔父가 혼주가 되는 경우에는 "질(姪)"이라 쓰면 된다.


4, 尊慈許以○ ○ ○ ○ 貺室玆有先人之禮 :

   (신부와 혼주와 관계)

   부친이 혼주- "長女", 令愛 , "次女. ,

   언니가 혼주- "令妹"라고 쓰고,

   백부나 숙부가 혼주- "令姪女".조부모혼주-令孫女


5, 年月日 : 함 가는날. [丙戌年 庚寅月 甲子日 식으로 쓰도 무방함]


6, 봉투 앞면 : 南先生宅 入納,  南女史宅 入納등.


7, 봉투 뒷면 : 英陽 後人 南浩鎭 拜

 

☯ 함에 넣는 것

함 속에는 결혼을 허락해 준 것에 감사하여 예를 올린다는 뜻의 혼서지, 음양의 결합을 뜻하는 청홍비단의 혼수, 그리고 예물을 넣는다.

혼서는 여자로서 한 남편만을 섬기며 살겠다는 일부종사의 절개를 상징하며 여자가 죽을 때 관속에 넣어 보냈다고 한다.

요즘에는 혼수로 청홍색 비단 대신 한복, 치마, 저고리와 양장을 보내기도 하며, 다이아몬드, 순금, 루비 등의 각종 보석 세트와 현금을 넣기도 한다.


1. 혼서

혼서는 종이를 규격으로 자르고 아홉간으로 접어 필묵으로 정성껏 쓰고 양쪽 끝에서 가운데로 모아 접어서 봉투에 넣은 다음, 네귀에 금전지를 단 보자기에 싸서 상, 중, 하에 근봉을 한다. 혼서는 집안에서 항렬이 가장높은어른이 쓰는 것이 원칙이며, 포목집이나 주단집에서 인쇄된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2. 채단

청단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색 명주실로 묶고, 홍단은 청색종이에 싸서 홍색 명주실로 묶는다. 묶을 때는 동심결로 묶고 매듭은 짓지 않는다. 청.홍단의 의미를 찾는다면, 청은 여성이고, 홍은 남성을 가리킨다.


3. 오방주머니

오방주머니는 5개의 주머니에 내용물을 홀수로 넣는데 붉은색 주머니는 잡귀를 쫓는다는 붉은 팥을 넣어 서남쪽에, 노란색 주머니는 귀한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노란콩을 넣고 중앙에, 파란색 주머니에는 인내하며 살라는 뜻으로 찹쌀을 넣어서 동북쪽에, 분홍색에는 자손 번식을 의미하는 목화씨를 넣어 서북쪽에, 그리고 연두색 주머니에는 절개와 순결을 상징하는 향나무 깎은 것을 넣어 동남쪽에 놓는다.


4. 포목

함을 쌀 때에는 함바닥에 고운 종이나 한지를 여러겹 깔고 무명필과 명주, 모시를 한 필씩 넣는다.

 

♠ 함 싸는 방법

1. 오방(콩 팥, 수수, 찹쌀, 목화씨)을 주머니에 넣고 묶는다.

2. 함 바닥에는 붉은색 한지를 깔고 그 위에 오방 주머니를 놓느다 (각 주머니는 동쪽, 남쪽, 북쪽, 서쪽, 중앙에 두며, 주머니의 주둥이는 각사방으로 향하게 하고 중앙에 놓인 목화씩 주머니는 북서쪽을 향하게 한다)

3. 채단(청홍치마감)을 한지로 싸고 동심결로 묶는데 한지와 동심결의 색은 서로 반대로 한다.

4.채단을 오방주머니 위에 흩어지지 않게 차곡차곡 놓는다.

5. 채단 위에는 은가락지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주는 노리개, 패물을 놓으며 거울도 함께 놓는다.

6. 중간 뚜껑인 시렁을 닫고 그 위에 혼서지보(납폐서)를 놓는다.

7. 뚜껑을 닫은 후 함보로 곱게 싼다.

8. 완성되면 함진아비가 멜 수 있도록 무명으로 어깨 끈을 만든다


☯ 함

변치 않는 결혼 생활, 그리고 희망을 담고 있는 함

함의 사전적 의미는 혼례를 앞두고 신랑집에서 신부집에 채단과 혼서지를 보내는 상자를 말한다. 신랑의 집에서 신부에게 줄 첫 선물이기 때문에 함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에 따라 신부에 대한 대접의 정도로 판단하기도 하고, 외형적으로는 상자 하나이지만 혼례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신랑의 집에서는 신부가 시집에 들어와 잘 살아주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함의 내용물 중에 ‘봉치’라고 있는데, 이 말은 ‘봉차’가 변해서 생긴 것이다. 신부를 위해 작은 비단주머니에 차를 담아 보냈는데, 차나무는 잔뿌리가 없이 곧고, 옮겨 심으면 죽어버리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에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신랑 신부가 변치 않고 오래 해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함은 물론 사극에 나오는 것처럼 오동나무함이 가장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은행나무함이나 한지에 다홍빛 물감을 들인 지함, 나전칠기함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요즘은 신혼여행 가방에 내용물을 넣어 보내는 실용적인 추세다.

미국에는 이와 비슷하게 ‘희망의 상자’라는 것이 있다. 전쟁 중에 물자가 귀할 때 생긴 풍습인데 결혼 적령기 처녀들이 상자 하나를 마련해서 새로운 물건이 생기면 결혼한 후에 쓰려고 모아두던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빗, 거울, 자명종, 테이블보, 찻잔, 속옷…. 작고 보잘것없는 물건이며 유행이 지나 헌 물건이 되기도 했지만 하나둘 모이다 보면 제법 혼수 밑천이 되었고, 전쟁이 끝나면 결혼하겠다는 처녀들의 희망이 담긴 중요한 의미의 물건이었다.

함이나 희망의 상자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소망은 한결같은 것인가 보다.


함에는 무엇이 들어가는가?

시집에서 주는 첫 선물인 함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먼저 함 바닥에는 깨끗한 한지를 깔고 오방주머니를 넣는다. 이 오방주머니는 우리나라 고유의 상서로운 5가지 색에서 기인한 것인데 청색 주머니에는 노란콩, 홍색 주머니에는 팥, 연두 주머니에는 숯, 분홍 주머니에는 찹쌀, 황색 주머니에는 목화씨를 넣어 만든다. 지역에 따라 곡물의 종류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각각 며느리의 심성이 부드럽고, 신부에게 잡귀가 붙지 않으며, 부부가 조화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고, 늘 꼭 붙어서 해로하며, 자손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뜻한다고 한다. 이 다섯 가지를 네 귀퉁이와 중앙에 놓는다.

다음으로는 혼인을 정식으로 청하는 문서인 혼서지를 넣는데 이것은 함 속의 물건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혼서지는 신랑의 아버지가 신부의 아버지에게 써 보내는 편지로 ‘귀한 따님을 곱게 키워서 부족한 자식과 짝을 지어주시니 그 은혜가 감사하고도 송구스럽다’는 깍듯한 내용이다. 요즘은 직접 쓰기보다는 집안의 붓글씨 잘 쓰는 친척이나 서예 학원에 의뢰하기도 한다. 혼서는 깨끗하고 두꺼운 종이에 써서 봉투에 넣어 네 귀퉁이가 금박으로 장식된 검은색 겹보자기로 싸되 검은색이 밖으로 나오게 포장한다.

이는 평생을 간직해야 하는데, 귀밑머리 푼 본처만이 시아버지에게 직접 받은 것으로 ‘혼서지 있는 초가삼간과, 혼서지 없는 고대광실의 안방’ 중에서 당연히 전자를 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위력이 있었다. 예전에 바람 피우며 밖을 나도는 남편을 둔 조강지처가 남편이 없어도 혼서지를 껴안고 평생을 자존심 지키며 위안 삼았다는 이야기가 사극이나 시대극에도 종종 나온다.

또한, 채단을 넣는데 이것은 신부에게 주는 청홍 옷감을 뜻한다. 청색 옷감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실로, 홍색 옷감은 청색 종이에 싸서 홍실로 매듭을 짓는데, 이때 쓰이는 실은 모두 한번에 매듭을 풀 수 있는 동심결로 묶어야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전통 함에 들어갈 내용물인데, 요즘은 여기에 여러 가지가 더해진다. 채단 외에도 여성복 정장 한 벌과 화장품 세트,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주는 가락지, 노리개 같은 예물세트, 여기에 언제부터인가 명품 브랜드 핸드백이 하나씩 더해지는 추세다.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예상 금액을 주며 한도 내에서 본인이 필요한 물품을 미리 쇼핑하도록 배려한다고.

조선시대 예법의 기준이었던 <사례 편람>에서는 ‘예물을 적어도 두 가지는 하되 열 가지를 넘지 않도록 한다’라며 재물보다 정성을 따를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데, 요즘으로 치면 실용성을 추구하라는 교훈으로 풀이하면 될 것 같다.


드디어 함진아비, 스타트!

일단, 함은 결혼하기 한 달 전에서 일주일 사이에 자유롭게 정하는데 보통 주말 저녁이 좋다. 함을 지고 갈 함진아비는 신랑의 친구 중에서 이미 결혼한 사람, 그 중에서도 내외간에 금슬이 좋고 첫아들을 낳은 사람에게 부탁한다. 내용물이 꾸려진 함은 함진아비가 메고 갈 수 있도록 무명필로 어깨 끈을 만든다. 무명 8자로 된 함질 끈을 마련하여 석 자는 땅에 끌리게 하고, 나머지는 고리를 만들어 함을 지도록 한다. 함끈 역시 한 번만 잡아당기면 매듭이 풀리도록 하는데 이는 두 사람의 앞날이 술술 풀리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함진아비는 함을 도중에 내려놓지 않고 신부집까지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얼굴에 검댕을 칠해야 잡귀를 막는다고 생각했는데, 현대에 오면서 그것이 변형되어 오징어 가면을 쓰고 함진아비 노릇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함진아비를 앞세워 친한 친구 3∼7명이 모여 신부의 집이 있는 동네 어귀에서 ‘함 팔기’가 시작되는데, 이 또한 동네 사람들 모두가 떠들썩하게 즐기고 축하해줄 수 있는 풍습이다.


함 값 시비에 대한 고찰

신부집에서는 함진아비 일행에게 정성 어린 식사와 술대접은 물론 노자까지 챙겨주는 것이 우리네 풍습이었다. 이 노자가 술값으로 쓰이는 것은 당연한 일. 몇 년 전부터 경기 불황으로 함팔기 풍습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함값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보통 최소 30만원부터 1백만원 대까지 거래되는 함값에 대한 부담으로 신랑이 직접 함을 들고 가는 간소한 함들이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함진아비 일행이 동네 어귀에서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꼼짝하지 않는 등 엄살을 부리면, 신부 친척 어른과 오빠가 나와서 보통 봉투마다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골고루 넣어, 함진아비 일행이 한 걸음 뗄 때마다 발 밑에 놓아두곤 한다. 돈 이외에도 함진아비가 요구하는 것은 술상, 그 중에서도 안주가 시원찮으면 떼를 쓰기도 하고, 좋은 술로 가져오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또한, 신부 친구들이 나와서 애교를 부리며 소매를 잡아끌면 못 이기는 척하고 몇 걸음 인심 쓰거나, 또 신부 측에서 노래를 부르면 거의 문 앞까지 가는 재미있는 연출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받아낸(?) 함값은 신랑 친구들이 술값으로 쓰지만, 그 중 30∼50% 정도 떼어서 그날 수고한 신부 친구들에게 ‘꽃값’을 주기도 하고, 또 그 꽃값에서 얼마간을 떼어 집들이 때 선물을 사가기도 한다.


어떻게 받을 것인가?

함이 오는 날 신부의 단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신랑은 물론 양복을 입지만, 신부는 처녀로서의 마지막 의식이니 만큼 한껏 앳되게 꾸며야 한다. 큐트한 느낌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은 물론 걸리시한 원피스도 좋다. 좀더 격식을 차리고 싶다면, 한복을 갖추어 입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데 지나치게 성숙한 느낌은 피한다. 즉, 결혼식이나 신행 때 입을 녹의홍상은 금물. 처녀들이 즐겨 입는 노랑저고리, 색동저고리에 붉은 치마, 또는 발랄한 느낌의 분홍색 치마저고리도 좋다. 이 때, 헤어스타일도 쪽이나 올림머리보다는 하나로 땋거나 묶는 귀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신부의 집에서는 붉은 보자기를 덮은 소반 위에 정화수와 봉치떡을 시루째 얹어놓고 함을 기다린다. 봉치떡은 찹쌀과 팥을 섞어 찐 것이다. 일단 집안에 들어온 함진아비에게 신부의 아버지가 함을 받아 떡시루 위에 얹어놓는다. 신부의 아버지가 함을 반쯤 열고 혼서지를 꺼내본 뒤 방으로 들여보낸다. 떡은 신부의 밥그릇에 담아두었다가 신부에게 먹이는데 이는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함들이 파티에 관하여

함진아비 일행에게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신부의 집에서는 잔칫상을 한번 더 차려야 한다. 또한, 신부쪽 친척들도 함들이 구경을 위해 참석하지만, 대부분 함진아비 일행과 다른 방에서 차려진 음식을 먹고 간다. 잡채, 갈비찜, 각종 전, 낙지볶음, 생선 매운탕 등 함진아비 일행도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잔치음식을 먹고 예비 신랑 신부가 부르는 노래 한 곡 듣는 것 외에 별 프로그램이 없다. 저녁을 먹고 함값으로 2차를 하러 다른 술집으로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의미의 함들이 파티는 어떨까?

라 페트의 황수현 실장은 결혼할 때 동생이 선물로 열어준 함들이 파티를 잊지 못한다. 함께 파티 플래너로 맹활약하고 있는 동생 황보현 실장이 깜짝 기획한 것으로, 여러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고. 거실의 모든 가구를 치우고 긴 테이블과 사람 수대로 의자를 준비한 뒤 양초와 꽃으로 화려하게 테이블을 세팅하고 음식은 뷔페식으로 준비했다. 신부 측 어른, 신부의 친구와 동생, 그리고 함진아비 일행들이 모두 뒤섞여 앉아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흥겹게 담소를 나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천편일률적인 함들이 행사에 익숙한 하객들도 자연스럽고 분위기 있는 파티에 모두 감동을 받은 듯 두고두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잔치라고 하면 음식의 메뉴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걱정을 하는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건만 조성되면 음식은 아주 간단한 문제라고.

사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는 결혼식에 비해 함들이 파티는 최소 정예 인원이 모여 조촐하되 알차게 지내는 일종의 결혼식 전야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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