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제/설악.12선녀탕 계곡

인제/설악.12선녀탕 계곡

날짜: 2008.5.24(맑음)
장수대- 대승폭포- 대승령- 안산갈림길- 십이선녀탕계곡- 남교리주차장
근래 설악의 계곡은 가야동계곡, 백운동계곡, 수렴동계곡, 백담계곡 다녀 봤지만 아주 오래 전 다녀온 12선녀탕계곡은 녹음이 우거진
여름엔 아마도 제일 멋진 코스가 아닌가 싶다. 그간 수해 복구로 막아 놓았다가 3년만에 개방을 했다하니 가고 싶어 예약을 해 놓았다. 
이 계곡은 가톨릭의대 산악부원들의 7명이나 끔찍한 사고로 젊은 영혼이 사라진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곳이다. 
언젠가 힘들었던 산행의 추억을 희미하게 더듬어 보며 더 나이 들기 전에 가 봐야지 마음의 다짐을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새벽 5시 반경, 나오니 안개가 자욱 하다. 버스 타고 상록수에서 전철, 이수에서 고속터미널에서 두 번 갈아타고 신사역 내리니 
연결이 잘 되어 7시, 7시반에 출발 이지만 벌써 자리도 거의 차 뒤쪽밖에 없었는데 아마도 모두 나의 마음과 같았나 보다.
10시 40분에 장수대 들 머리로 산행은 시작, 오르막과 수해복구로 잘 정비된 계단을 따라 언덕에 올라서 설치된 난간에 
바라보니 저 멀리 88미터 대승폭포의 물 기둥은 은하수같이 반짝이며 물줄기가 낙하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대승령까지는 계속 오르막인데 날도 덥고 힘이 어찌나 드는지 카메라는 아예 가방에 넣고 자주 쉬어가며 대승령에 오른다.
점심을 먹고 나니 좀 힘이 나는 것 같다. 큰앵초,벌깨덩굴,연령초,늦은 얼레지가 한두 송이, 이제야 꽃도 제데로 눈에 들어온다.
어느덧 물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탕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아래 나무 난간엔 산행인들이 바글바글하다. 
복숭아탕이라 했던가...산으로부터 계곡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바위처럼 폭포와 탕의 연속으로 이어지며 
어쩌면 저런 투명한 옥 빛을 띠는 것일까...거대한 수직절벽엔 낙락장송이 세월을 노래하며 굽어 보는듯하다. 
예전에는 물줄기를 건너도 보고 탕에 물도 시원하게 만져도 보고 가파른 바위절벽을 힘겹게 타고 오르며 했는데 수해복구로 
돌을 깔고 쇠난간등 멋진 다리로 깔끔하게 길을 돌려나 버려 짜릿한 맛을 느낄 수 없었지만 누구나 안전산행은 할수있을것 같았다.   
그러나 안타까운것은 그 옥빛 담소가 돌로 메꾸어져 마음을 아프게 했고 태초의 자연을 잃어 간다는것은 가슴 저릴일이다.
좁고도 거칠어지는 계곡, 연둣빛 숲 속의 산길, 몇 번의 다리를 건너며 내려오는 하산 길의 계곡 물소리는 청량하고
물이 맑아 작은 돌과 모래까지 들어 내보이는 계곡물, 햇살에 비추어 은은하게 움직이는 물살 무뉘는 끝내 발을 멈추게하고만다.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의 계곡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1. 장수대 주차장 맞은편풍경, 비선대와 약간 닮은것 같다.

2. 산행 들머리

3

4. 절벽에 설치해논 난간

5. 대승폭포.
개성 박연폭포, 금강산 구룡폭과 함께 3대 폭포로 꼽히는 대승폭포.

6

7. 대승령의 헬기장에서 본 안산방향

8. 돌을 깔아 놓은 하산길, 철쭉도 이제 피기시작한다.

9. 박새, 군락의 푸른숲속
박새는 먹기도 하고 약용으로 쓰는 산마늘과 비슷하나 독성도 있고 
여러장의 잎이 촘촘히 붙어있으며 줄기는 곧추서고 굵으며 키는 1.5m가량이다.

10. 큰앵초

11

12. 귀룽나무 꽃이 하얗게 꽃 터널을 만들어내 아름다웠다.

13

14. 신기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

15. 안산 봉우리

16

17

18

19

20. 두문폭포

21

22

23

24

25 

26. 복숭아탕

27

28.거대한 수직절벽엔 낙락장송이 세월을 노래하며 굽어 보는듯하다.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벌깨덩굴

45.연령초
출처 : 커피향기영상천국
글쓴이 : 푸른 마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