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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계절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8. 11. 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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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의 계절 / 김윤진 온통 낙엽으로 한창인 늦가을 FM을 들으며 걷는 시간은 또 다른 하루의 명상이다 그리움은 절절한 상상을 쫓고 영혼은 어느 강가에서 흐르던 지난날과 포옹하고 저기 저만치서 어둠의 그림자 드리워질 준비를 한다 가슴 밑바닥부터 간절한 사랑을 움켜쥐고 눈물 어린 것들은 한 해의 바다에 실어가기를 빌어 본다 아, 그러나 떠오르는 순간 글썽거려지는 눈가 보듬고 가는 생은 얼마나 시린지 잠 못 이루는 밤이 길어지고 멍하니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염없이 늘어지는 기억의 사슬들 그리움은 이내 자리를 비켜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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