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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이별

☞시(詩)·좋은글/영상·낭송 詩

by 산과벗 2006. 1. 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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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이별...

                                       글:이성옥

흐드러지게 핀 
철쭉이 
핏빛으로 가슴에 번지던 날 
세속에 
두고온 그리움 하나 
소리내지 못하는 아픔이되어 
인연을 자른다. 
끈끈한 집착도 
이별도 
한 순간의 덧없음이라고 
시린 손조차 뿌리치고 돌아서는 
회색 장삼이 목어 소리에 잠든다. 
목 아프게 
소쩍새가 울고가면 
그리움 기웃거리고 
어긋난 길 위에서 아직도 머뭇거리는 
사랑 하나 차마 부끄러워서 
서녘에 날 스러지면 떠나야하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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