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찾아든 산사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 높고 깊은 곳에 터 잡아 속세의 발걸음도 더문 곳 고단한 몸 님의 품에 안기고 보니 세상만사 시름마저 잠드네 산등성이 훑고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처마끝 풍경소리도 청아한 스님의 독경소리로
들리는 고요속에 싸인 밤 저녁공양 거드느라 힘들었던 지아비는 벌써 꿈길 문 열고
떠났는데 미천한 한 줌 육신의
껍데기만 허공 속에 맴을
돈다 2년전 여름 무더위 한창이던
낮에 하산길에서 우연히 들렸던
산사 천년도 넘은 법당의 마루가 하도
시원해 그만 큰 大로 뻗어 잠들고
말았다 차마 잠든 여자를 깨우기가
민망했던지 스님은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하시어 나를
깨웠다 근데 얼결에 일어나서 내가 한 말은
법당위의 불상을 가르키며 "스님 저어기 부처님이 저보고 자도
된다고..." 차를 내어 오신 스님 말씀은"허허 세상에 둘도 없는
보살님이군" 아마도 그때의 일은 스님껜 충격이셨나
보다 아직도 기억을 하고 계시니...
...밤새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포근한 한 주 열어 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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