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네이버]
질문: 옛 전투원들[스페인 내전당시 의용병들]은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그들의 모습이 실망스러웠습니까?
감독(켄로치) 답변: 아니다. 우리가 만났던 옛 전투원들은 아직도 열정과 생명력이 충만하게 넘치는 사람들이었다. 영화의 중간쯤에 토지의 공유화를 다룬 장면이 나온다. 맛 미구엘이라는 한 노인이 혁명을 암소가 새끼를 낳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무정부주의자들과 함께 싸웠으며 프랑코의 승리 후에 프랑스로 몸을 피했고 프랑코가 죽은 후 그가 태어난 발렌스로 다시 돌아왔다. 그와 그의 친구들은 영화에 출연했다. 맛 미구엘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는 아직까지도 혈기에 넘친 모습이었으며 그의 일생에는 포기나 좌절이 없었다.
영화 촬영이 거의 끝나갈 때,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이것이 당신의 영화라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나'에 관한 '내' 영화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출처 : 키노 1996.4월호)
belle ciao. song(anita lane)
< 출처 : 켄로치다음카페 >
랜드 앤드 프리덤은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원작으로 만든 혁명에 관한 영화다. 켄로치를 처음으로 알게 한 영화였고, 본지 십년이 지났는데도 가끔씩 어떤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힘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스페인 내전당시 민병대로 참여했던 오웰은 카탈로니아에서 혁명에 참여하고, 혁명을 지키려했던 무수한 동지들과의 함께 하는 투쟁속에서 미래에 대한 진정한 열망과 희망을 보았으며, 또한 혁명이 권력에 의해 배신당하고 좌절하는것또한 똑똑히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웰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런 참사 (어떻게 끝이 나건 스페인 전쟁은 살육과 신체적 고통은 별도로 하더라도 경악할 만한 참사였다는 것이 드러날것이다.)를 잠깐 보았다고 해서 꼭 환멸과 냉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 경험 전체를 통해 인간의 품위에 대한 나의 믿음은 약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강해졌다. "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영화 해설)
영화 <랜드 앤 프리덤>은 영국 사회주의 영화의 거두, 켄 로치 감독의 작품으로 1936년 파시즘에 대항했던 민중들의 투쟁의 역사인 스페인 내전을 그리고 있다. 감독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혼합, 재구성하여 어느 한 쪽의 입장에 치우침이 없이 당시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건들과 관련 단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페인 내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다. 때문에 본격적인 영화 감상에 앞서 스페인 내전이 발생하게 된 배경부터 우선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스페인 내전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최소한 19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자본주의 국가들은 세계를 분할해서 식민지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전 시대를 풍미했던 스페인은 이미 영국이나 프랑스 등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에게 많은 식민지를 잃고 있었다. 식민지를 많이 읽고 있었던 만큼 스페인은 남은 식민지에서의 수탈을 강화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모로코였다. 강한 식민지 수탈정책은 모로코의 민족해방운동을 불러왔다. 스페인군이 출동해서 모로코 주민들을 유혈진압하자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노동자들의 반전 운동이 일어났다..........
결국 1937년 7월 17일 모로코에서 파시스트 반란군들의 봉기가 시작되었고 몇 곳에서 쿠데타들이 일어났다. 쿠데타 세력을 대표하는 프랑코가 독일과 이탈리아 공군의 협조로 스페인 본토로 올라왔고, 결국 스페인은 내전에 접어들게 되었다..........
스페인에 파시스트 독재정권이 들어서자 유럽의 지식인들과 노동자들은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하여 민병대 ‘품’에 자원입대한다. 그러나 유럽의 각국 정부들은 이것이 소비에트에 이은 두 번째 사회주의 국가 건설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금지시킨다. 이제 이 싸움에 참여하려는 이들은 기차를 타고 국경선을 넘고, 다시 걸어서 물을 건너 산 속으로 들어가 뜻을 함께 하는 이들과 연대한다..........
영화의 결정적 장면은 내란 막바지에 이르러 당시 소비에트의 지시를 받던 스탈린주의자들인 국제여단에 의해 민병대가 무장해제를 당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좌파의 기치 아래 함께 투쟁한 그들은 동일한 사회주의자들에게 무장해제를 당한다. 현실적으로 존재했던 스페인에서의 혁명투쟁이 바깥에서 뿐만 아니라 내부의 갈등과 배신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스무 살의 젊은 지원군들은 전쟁을 알아나가면서 그들이 꿈꿨던 이상이 이데올로기로, 동포애가 기만으로 타락하는 실패한 혁명임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실패한 혁명이지만 꿈과 열정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목숨을 바쳤던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오늘날의 방관과 냉소의 자세를 비판하고 있다..........
켄 로치 감독은 사회주의의 몰락을 지켜보며 스페인 내전 상황
하에서의 사회주의자들의 순수함과 이상주의를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소련식 사회주의의 몰락이라는 시대상과 함께 관료주의, 파벌주의로 인해
자멸한 스페인 공화정부를 보여주며 소련식 사회주의의 몰락이 곧 사회주의의 몰락 사회주의의 이념적 무가치함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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