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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

☞고사·한시·속담/시조·한시

by 산과벗 2006. 4. 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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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파
       
      人世風波沒復浮 已看五十二春秋
      
      인세풍파몰부부 이간오십이춘추
      
      雁聲落日江村晩 閒詠新詩獨倚樓
      
      안성낙일강촌만 한영신시독의루 
      세상의 풍파는 잠겼다간 다시 뜨니
      
      쉰 두 번의 봄가을을 이미 보아 왔다네.
      
      지는 해에 기러기 울음 강마을은 저물고
      
      새 시를 읊조리며 홀로 다락 기댄다.
      
      세상의 풍파라는 것, 
      그때는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견딜만 한 것이었다. 
      가라앉아 죽겠다 싶으면 
      다시 물 위로 떠오르고, 
      숨 좀 돌릴만 하다 싶으면 
      다시 밑에서 잡아당긴다. 
      그렇게 전전긍긍 52년 세월을 살아왔다. 
      날 저무는 강 마을 저편으로 
      기러기 떼 울며 지나가는 저녁, 
      홀로 누다락에 기대 앉아 
      새 시를 읊조린다. 
      엄습해오는 쓸쓸함이 좀체 가시질 않는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곰삭은 새우젓이 맛있다고 어쩌면 인생도 이렇듯 풍파속을 지나와야만이 비로소 인생이 무엇인지 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떠오르는 시 한편 함께 나누어 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님의 ‘흔들리며 피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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