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천주산 진달래/창원

☞나의 포토갤러리/나의 고향

by 산과벗 2006. 4. 14. 19:07

본문

천주산의 진달래

  진달래 계절이라.... 
  이번 주가 아니면 놓칠세라 
  시간을 내는 중에....
  하필이면 윤이의
  사랑니 두개를 빼기위해 예약한 날이 
  이번 주 화요일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내다가
  윤이가 이빨을 뺀지 나흘째 되는 토요일날 
  또 꼬셔서리 창원 달천동 계곡을
  둘이서 물어물어 찾아가게 되었다. 

  남해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북창원 ic를 통과하자말자 
  차례로 만나는 두개의 신호등을
  모두 좌회전해서 들어가니
  달천암 입간판이 왼편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5분정도 들어가니
  널따란 빈터를 만나게 되었는데... 
  관광버스, 승용차등이 여러대 주차해있으므로
  여기가 주차장인가 싶어
  한쪽 귀퉁이에다가 우리차도 주차를 시켰다.

  내딴엔 먼 거리를 달려온다고 긴장을
  하기도 했고 길을 몰라 물어물어 온다고 
  중간중간에서 지채를 하기도했으므로
  그래서 그런지 
  활기찬 출발과는 다르게 좀 피곤했다.  

  주차장에서 10분정도 들어가니 
  달천공원 입구가 나온다.
  공원은 왠지 분주한데...
  우리는 정오가 넘은 이제사 산을 오르려하니
  언제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오게될지
  조바심이 일기도했지만...  
  왼편 위로 쭈욱 뻗은 계곡의 물소리와 
  오른편 넓은 벗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꽃비를 몰고오니...
  눈으로 귀로 피곤함이 다 달아나더라.  

  계곡을 따라가다가 능선이 바라보이는 곳에 이르니
  능선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있었다.
  등산로를 잘 몰라 임도를 따라오르니 이정표를 만나게된다.
  임도를 그만두고 이정표를 따라서
  약수터를 지나고 산림욕장을 지나고 천주암에서 올라오는 곳과 만나게 되는 
  안부에 이르니 진달래를 보러 온 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다.
  안부에서 천주봉에 오르니 진달래로 꽉찬 천주산을 조망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고
  진달래 천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능선과 골짜기엔 진달래 붉은 빛이 선명하였고
  용지봉으로 오르는 왼편 산사면은 온통 진달래 밭이었다.
  진달래가 이미 군데군데 져버린듯한 곳도 있긴하지만 그래도 참 많다.
  너무너무 많으니 꽃잎 하나하나 눈여겨 들여다보여지지 아니하는 것이
  슬프고 갸냘픈 꽃이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였다.
  용지봉으로 오르니 창원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진해의 시루봉과 불모산 통신탑도 보인다.
  북쪽 안부로 내려와 임도를 따라서 달천계곡으로 다시 내려오니 다음날이 철쭉제날이라 
  올라올땐 없었던 천막들이 여러개 만들어져있었고 축제를 준비하는사람들로 부산했다. 
  길가에 앉아서 산미나리를 파는 달천동 아주머니도 
  내일이면 동네 부녀회원들과 함께 국밥장사를 한다했다.
  장유에서 부터 밀리기 시작한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7시 쯤.
  벼르고 벼르던 천주산 진달래를 실컷 만끽한 하루였다.  

 

  아...이 것 꾸며 만들기도 너무 힘들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