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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억새/전남 장흥

☞여행·가볼만한 곳/국내·단풍.억새

by 산과벗 2007. 2. 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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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천관산
고품격의 수석 같은 기암들 억새밭과 어울려


천관산은 남쪽 변두리 해안가 지방 장흥에 있지만, 억새 명산으로는 팔도를 두고 인기가 높다. 단순히 억새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품격의 수석 같은 기암들이 널렸고, 그 뒤에 배경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장식으로 앉은 쪽빛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천관산(天冠山)이란 산명은 천관보살(天冠菩薩)이 머무는 곳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직역하여 하늘의 관이라 해도 어색할 것이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팔각의 정자와 비슷한 산세를 갖춘 천관산에서 최고의 억새밭은 동쪽 연대봉과 서쪽 환희대 간 약 1km의 주능선에 펼쳐져 있다. 이 동서 주능선을 낀 장천재~장안사~등잔암~연대봉~환희대~대세봉~장천재의 원점회귀산행이 억새 탐승에는 최적격이다.
봉화대가 복원돼 있는 연대봉에 올라 다도해 조망 후 억새밭 능선을 걸어 환희대에 다다른 뒤부터는 수많은 기암봉을 탐승하며 하산한다. 연대봉이 723.1m, 천관산 용마루의 서쪽 끝인 환희대가 또한 720m로서 천관산 주능선 길은 거의 평평한 평지나 다름없다.

장천재(長川齊) 아래의 작은 주차장에 주차한 뒤 왼쪽 옆 장안사 방면 비포장도로를 따른다. 300m 위의 작은 절인 장안사에 이르면 법당 오른쪽 옆 계단을 오른다. 계단 중간에 작은 ‘등산로’ 팻말이 보이며, 이 팻말을 따라 공터를 가로지르면 곧 등산로가 나온다.
연대봉의 봉화대에 오르면 억새로 뒤덮인 천관산 주능선의 미끈한 허리와 진죽봉, 대장봉, 천주봉 등 기암들이 어울린 장관이 펼쳐진다. 연대봉을 떠나 억새밭 가운데로 길게 꼬리를 끈 등산로를 따라 가다가 문득 돌아보면 억새밭 위로 감청색 푸른 바다가 얹히곤 한다.
천관산 용마루의 서쪽 끝인 해발 720m의 환희대에 서면 북동쪽으로 기나긴, 그리고 저마다 다른 모양의 기암들이 줄지은 암릉 풍광이 펼쳐진다. 이 경치를 보면 환희심이 절로 인다고 해서 환희대라고 이름을 붙였다.

환희대에서 곧장 하산하지 말고 남서쪽 구룡봉까지 일단 다녀오도록 한다. 억새능선 중간에 돌출한 진죽봉이며 석선봉 경관이 또한 기막히다.

◈ 교통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장흥행 버스 1일 3회(08:50 우등, 15:40 우등, 16:50 일반) 출발. 5시간 소요. 강남고속터미널에서 광주행 버스 5~10분 간격(05:30~21:45)으로 운행(4시간 소요, 요금 13,000원). 광주에서 장흥행 버스 1일 약 60회(06:00~ 20:30) 운행(1시간30분 소요, 요금 6,100원).
♨ 숙박
장흥읍내에 장흥관광호텔(061-864-7777), 천관산 밑에 천관산관광농원(061-867-789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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