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남 해남 두륜산/전남

☞여행·가볼만한 곳/국내·단풍.억새

by 산과벗 2007. 2. 28. 15:30

본문

전남 해남 두륜산 (頭輪山·703m)


도립공원 두륜산의 매력은 울창한 숲과 더불어 정상인 가련봉을 비롯해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노승봉(685m) 등, U자형으로 이어지는 8개 봉우리를 오르는 산행의 묘미와 산봉에서 바라보는 남해 조망이 일품이라는 점. 국보 1점. 보물 3점 등의 문화재를 여럿 지닌 대흥사가 자리하고 있어 불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산이다.

전남 해남에 자리잡은 두륜산(703m)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높이 703m의 산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식물분포학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이다.
억새가 무성하며,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한 이 산에는 신라 진흥왕 5년(514년) 아도화상이 세운 대둔사(대흥사)가 있으며, 서산대사와도 관련이 있는 유서깊은 곳으로 절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하여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과 수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이 산의 자랑거리이다. 집단시설지구에서 사찰에 이르는 2Km의 경내 도로 좌우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지고, 산자수려한 수목이 울창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

두륜산은 보는 멋, 안에 들어가서 걷는 멋 모두 뛰어나다는 점에서 명산이라 불러 부끄럽지 않은 산이다. 산 입구의 마을 이름이 봄이 긴 곳이라는 뜻인 장춘리이니, 봄산행에 유달리 더 어울리는 산이라고 할 것이다. 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있으나 외양은 두루뭉실 덕스러워, 외유내강형 산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다. 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은 8개의 특징적인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는데, 주봉인 가련봉(703m), 능허대(노승봉. 685m), 두륜봉(673m), 고계봉(638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병목안봉. 613m)이 그것이다. 이 8개 봉이 원형을 이루고 섰다.
명찰 대둔사(과거 대흥사)는 그 원형의 능선 가운데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8개 봉우리중에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암봉인 가련봉과 능허대,그리고 두륜봉이며 이 세 개 암봉을 두루 꿰는 종주 산행이 두륜산 최고의 산행로라 할 만하다.
가장 권할 만한 코스는 대둔사 - 일지암 - 북미륵암 - 오심재 - 가련봉 - 능허대 - 두륜봉 구름다리에 이어 진불암 - 대둔사로 되돌아 내려가는 일주 코스다.
두륜산은 산중 암자가 많으며 이 암자간을 잇는 길만도 여러 가닥이다. 그러나 요소마다 안내 팻말이 붙어 있고 길도 뚜렷하므로 별 무리 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 장춘동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 영화 서편제 촬영 현장인 이곳의 명물 유선여관에 이어 일주문을 지나면 두륜산과 대둔산의 역사를 상징하는 부도전에 다다른다. 부도전에는 서산대사 부도와 초의선사 부도를 비롯해 모두 56기의 부도와 탑비 17기가 서 있다.
부도전 구경 후 해탈문을 지나 대둔사 앞뜰로 들어서서 다시 1시간 남짓 경내를 두루 돌아본 뒤 비로소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동국선원(대광명전) 앞을 지나 널찍한 계곡 옆의 길을 따라 오르면 계곡이 크게 둘로 갈라진다. '북암1.1km, 가련봉 2.46km, 일지암 0.35km, 두륜봉 2.1km'라 쓰인 팻말이 선 이곳에서 한국 다도의 성지로 일컫는 일지암쪽으로 오르도록 한다. 일지암 오르길은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다. 저 아래 대둔사 근처까지 분지형의 계곡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명당자리에 자리잡은 일지암 뜰을 지나 초의선사 때부터 써왔다는 샘인 유천 앞으로 난 길을 가로질러 가면 작은 누각 같은 동암에 이어 다시 큰 길을 만난다. 이 길을 따라 20분 걸어 오르면 두륜봉과 북암(북미륵암) 갈림길목. 이중 북암으로 간다. 북암까지는 760m의 큼직큼직한 바윗덩이가 깔린 너덜길이다.
북미륵암의 용화전 안에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면 땀을 흘린다는 마애여래좌상(보물 제48호)이 있다. 이 불상 뒤의 암반에서 보는 두륜산 풍광이 압권이다.
용화전 뒤쪽 길로 접어들어 10 여 분 걸으면 널찍한 억새밭인 오심재. 오른쪽으로 발길을 틀어 30분쯤 가파른 산죽밭 길을 걸어오르면 능허대 암릉 끄트머리. 여기서 가파른 쇠다리에 이어 매듭이 지어진 굵은 로프를 잡고 오르면 능허대 정상의 평평한 암부에 다다른다. 이곳에서부터 조망이 뛰어난 만큼 드릴도 남다른 암릉이 한동안 이어진다.
로프나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위험천만일 암릉을 타고 두륜산 최고봉 가련봉 정상에 올랐다가 역시 로프를 타고 너덜지대로 내려서면 이윽고 길이 좀 순해진다. 이 바윗길 구간은 길이가 1km에 불과하지만 지나는 데는 약 1시간이 걸린다.
만일재에서 두륜봉 구름다리 가는 길은 두륜봉 왼쪽 뒤로 이어진다. 두륜봉 뒤로 완전히 돌아가 가파른 길을 5분쯤 오르면 천연의 홍교가 나온다. 이 구름다리 위로 올라가 구경할 수도 있다. 구름다리 위의 네 갈래 길목에서 남미륵암 - 진불암 - 대둔사로 내려가려면 왼쪽으로 동앗줄이 매어진 급경사 길로 가야 한다. 이상 원점회귀형 일주코스만으로도 두륜산의 핵심은 거의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산행거리 약 10km, 소요시간은 5 - 6시간이면 된다.

두륜봉 등산코스
산행코스가 그리 험하지 않아 2 - 3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피안교를 건너면 구매표소가 있고 이를 지나 일주문과 비전(碑殿)을 지나면 반야교와 해탈문 갈림길에 이른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대웅전이고 오른쪽으로 가며 천불전 서산대사유물관 그 다음 왼쪽으로 가면 대광명전으로 가는 길이 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대광명전 입구에서부터 갈라지는 왼쪽 길을 따라 북암쪽으로 오르는 코스와 진불암쪽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많이 선택한다. 숲 속에 난 등산로를 따라 한시간 정도 오르면 가련봉 중턱에 두 점의 보물을 간직한 북암이 있다. 북암에서 동편으로 건너다 보이는 고계봉 능선에는 소사나무의 군락이 등산로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우거져 있다.
북암에서 맑고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두륜봉쪽으로 20여분 빠져나오면 잡초가 무성한 터 한편에 외로이 서있는 5층 석탑이 두륜봉 정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곳이 만일암터이다. 만일암터를 지나 나무가지를 헤치고 샛길을 빠져나가면 몇분이 지나지 않아 천년수라 불리는 수령 천년이 넘은 거목 느티나무가 뒷짐진 산신령처럼 우뚝 서 있다. 둘레를 장정 7~8명이 팔을 옆으로 뻗어야 하는 이 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수없이 많은 등산객들이 어루만지고 지나가 손닿는 곳이 번들 거린다.
천년수에서 40여분 올라 정상에 가까이 오면 630m 두륜봉 바로 아래 제법 넓은 갈대밭이 있다. 이 곳 갈대밭 언덕배기로 불어오는 후련한 바람을 맞으며 구름다리(양쪽 바위가 연결된 다리로 산안개가 갠날 이면 아래쪽에서 보아 구름사이에 있는 다리처럼 보여 구름다리라 명명하였다)를 오른다.
어른 서너발이면 지날 수 있는 작은 다리이다. 구름다리를 지나 정상에 오르면 어디까지인지도 모를 산자락들이 장업하게 펼쳐진다. 영암 월출산과 강진만, 완도, 진도, 신안 앞바다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의 풍경들. 이렇듯 자신을 휘감고 도는 정상의 경관들에 두륜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의 감동까지도 경험할 수 있다면 그 감동은 쉽게 잊혀지거나 빛바래지 않을 것이다.



산행 코스는 가련봉~두륜봉을 거치는 대흥사 원점회귀 코스와, 대흥사~만일암터~안부~두륜봉~위봉~쇠노재 종주 코스, 그리고 6봉을 잇는 장춘리~오도치~혈망봉~연화봉~두륜봉~가련봉~노승봉~고계봉~장춘리 코스 등이 있으나, 초행자에게는 장춘리 숲길을 따라 대흥사까지 다가간 다음 대표적인 암자와 두륜산 명물 구름다리를 잇는 일지암~북미륵암~오심재~능허대~가련봉~두륜봉~진불암~대흥사 코스를 권할만하다. 약 10km로 4~5시간 걸린다.

제1코스: 주차장 ~ 대둔사 ~ 북암 ~ 만일암터 ~ 헬기장 ~ 두륜봉 ~ 진불암 ~ 대둔사 ~ 주차장 (7Km, 걷는 시간만 약 3시간).
제2코스: 장춘리 ~ 대둔사 ~ 만일암터 ~ 두륜봉 ~ 가련봉 ~ 노승봉(능허대) ~ 북암 ~ 대둔사 ~ 장춘리 (두륜산의 정상인 가련봉을 거친다)
제3코스: 장춘리 ~ 대둔사 ~ 만일암터 ~ 안부 ~ 두륜봉 ~ 위봉 ~ 쇠노재 (산행 후 도분지를 빠져 나올 수 있는 코스)
제4코스: 장춘리 ~ 오도치 ~ 혈망봉 ~ 연화봉 ~ 두륜봉 ~ 가련봉 ~ 노승봉 ~ 고계봉 ~ 장춘리 (두륜산의 8봉우리 중에 향로봉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연결한 본격 종주코스다. 총 12Km 정도로서 하루 소요) 수목이 울창한 구간이 많다.
1) 주차장 - 대둔사 - 일지암 - 천년수 - 헬기장 - 가련봉(정상) - 북암 - 대둔사 - 주차장 (8km, 3시간 30분)
2) 주차장 - 대둔사 - 북암 - 정상 - 구름다리 - 진불암 - 대둔사 - 주차장 (9km, 4시간)

국내 최장으로 꼽히는 두륜산 케이블카(1.5km)는 고계봉 북릉까지 올라간다. 종점에서 남쪽으로 500m쯤 올라가면 정상 전망대다. 이용료(왕복) 대인 6800원, 소인(4세~초등학생) 4000원. 만 3세 이하 무료. 전화 (061)534-8992. 홈페이지 www.skycablecar.co.kr.

교통
호남고속도로 광산IC - 13번 국도 - 송정 - 나주 - 13번 국도 - 영암 - 성전 - 13번 국도 - 17.8km - 영춘리에서 우회전 - 18번 국도 3.9km - 해남 - 827번 지방도 - 신기리 갈래길 - 오른쪽 807호 지방도 - 대둔산

해남행 노선버스는 서울 강남터미널 호남선(02-6282-0600) 동서울터미널(02-453-7710), 광주종합터미널(062-360-8114), 목포공용터미널(금호고속 061-276-0221 해남교통 533-8826), 부산 서부터미널(051-322-8301) 등지에서 운행한다. 해남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흥사행 노선버스는 약 30분 간격(06:30~19:40)으로 다닌다.

숙박(지역번호 061)
대흥사 진입로변의 유선관(534-3692)은 사찰 객사로 이용되었던 유서 깊은 숙소다. 2인실 3만원. 저녁 1만원, 아침 7000원씩에 정식을 차려낸다. 한정식은 1만6000원. 집단시설지구에는 해남유스호스텔(533-0170). 남흥각(534-5222) 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대흥사(534-5502) 템플스테이는 한국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월간 산]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