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삶에 집착하지 않으면 죽음도 없다(07.4.24)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4. 24. 08:18

본문


김용근 / 과수원의 봄


아침에 읽는 글
    제50장 - [삶에 집착하지 않으면 죽음도 없다]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출생입사. 생지도십유삼, 사지도십유삼.)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인지생, 동지사지, 역십유삼. 부하고, 이기생생지후.) 蓋聞善攝生者, 陸行不遇시虎, 入軍不被甲兵, (개문선섭생자, 육행불우시호, 입군불피갑병,) 시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用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시무소투기각, 호무소조기조, 병무소용기인. 부하고, 이기무사지.) 사람들은 삶에서 나와 죽음으로 들어간다. 오래 사는 사람이 열 명중에 세 명쯤 있고, 일찍 죽는 사람도 열 명중에 세 명쯤 있다. 또한, 오래 살 수 있는데도 공연히 움직여 죽음으로 가는 사람도 열 명중에 세 명쯤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너무 삶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삶을 잘 지켜 길러나가는 자는 육지를 여행해도 외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을 입지 않는다. 외뿔소도 그 뿔을 들이밀 틈이 없고, 호랑이도 발톱을 들이댈 틈이 없으며. 병사도 칼날을 쓸 틈이 없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그에게는 죽음이 없기 때문이다. <老子 도덕경> [사월] 글: 조병화 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을 타고 어디선지 길게 들려오는 먼 기적 소리 언덕을 두른 긴 담 아래선 아늑히 햇빛을 쪼이며 파릇, 파릇, 잡초들의 싹이 뾰죽,뾰죽, 솟아오른다 나라를 지키다 떠난 사람들은 아직 어두운 사당 안에서 말이 없고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만 사당 밖에서 다시 돌아온 봄에 풀려 옛날을 잊는다 아, 봄은 이렇게 오는 건가 세월은 만고무언, 열리는 먼 하늘에 흰 구름 한 점 오늘도 띄워 놓고 세상은 불안한 희로애락, 봄이 상륙하는 바닷가에서 무거운 겨울을 벗는다. * 조병화 1921 경기도 안성 출생 동경고등사범 수학 1949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을 발간하며 등단 1960 아시아 자유문학상 수상 1974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1985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2003 노환으로 별세 * [아침에 읽는 글]에 올리는 글과 그림, 음악들은 저작권자와 사전 동의 없이 올렸습니다.. 저작권자님들께서는 노여워 마시고.. [아침에 읽는 글]을 이쁘게 봐주세요.. * 시인님들과 화가분들의 생년월일이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ibs52@hanmail.net Adoro - Vikki Carr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