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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불무장등 코스(불무장등~삼도봉)

☞국립공원지정명산/山·지리산 소개

by 산과벗 2007. 5.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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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불무장등코스  
 
  지리산 불무장등코스    
 
 
  전남 구례
 
♣ 불무장등 능선 ( 농평 또는 쌍계사 삼거리) - 당재 - 삼도봉
불무장등(1,446m) 능선은 주릉 상의 삼도봉(1,499m)에서 불무장등 - 통꼭봉(904.7m) - 황장산(942m)을 거쳐 섬진강변의 화개까지 이어지는 긴 능선을 말한다.
이름부터 만만찮게 느껴지는 불무장등 능선은 영신봉(1,651.9m)에서 삼신봉(1,284m) - 형제봉(1,115.2m)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과, 왕시리봉 능선과 함께 지리산 남부를 대표하는 능선이다.
  
산행 기점은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입구 삼거리와 구례군 초지면 농평으로 나눌 수 있다. 산행시간은 쌍계사 삼거리 기점은 8시간, 농평 기점은 4시간 정도 걸린다. 하산길은 노고단 또는 뱀사골로 이을 수 있으나, 원점회귀형 산행을 원할 경우 쌍계사 기점은 목통골, 농평 기점은 피아골로 내려선다.
쌍계사 입구 기점 산행에 나설 경우, 주차장에서 서쪽 계곡가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만황 마을까지 오른다. 만황 마을은 대나무숲 속에 들어앉은 독특한 분위기의 산중 마을로, 마을을 지나 새껴미재와 황장산 사이의 능선에 올라서면 일단 힘든 과정은 끝난다.
이후 당재로 살짝 내려섰다가 통꼭봉까지만 오르면 불무장등 직전 안부까지 완경사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완경사의 능선이 끝나면 불무장등 정상까지 40분 정도 가파른 능선길이지만, 불무장등 이후 삼도봉까지는 또다시 완경사의 능선길이다. 삼도봉 직전에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왼쪽은 삼도봉 서쪽 안부로 이어지고, 오른쪽 길은 정상으로 오르는 바윗길로 아기자기한 산행의 묘미와 함께 전망이 뛰어난 길이다.
  
전남 전북 경남 3개 도의 접경지에 솟아 있는 삼도봉은 '날나리봉' 이라고도 불리는 암봉으로 정상에서 오른쪽(동쪽) 길로 내려서면 화개재 - 천왕봉 방향, 왼쪽(서쪽) 길을 따르면 반야봉(1,732m)이나 임결령을 거쳐 노고단으로 이어진다.
반야봉을 오르려면 삼도봉에서 임걸령쪽으로 가다 첫번째 삼거리와 두번째 삼거리에서 모두 오른쪽 길을 따라야 한다.
뱀사골은 화개재에서 북쪽, 목통골은 남쪽으로 내려서야 하고, 피아골은 임걸령을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 마치 되돌아가는 듯한 능선을 타다 남쪽 골짜기로 내려서야 한다.
농평 마을은 피아골 매표소 직전 오른쪽 콘크리트 길을 따라 2km쯤 오르면 나타나는 산중 마을로, 농사짓기에 좋은 곳이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다. 마을 맨꼭대기 민가 뒤로 난 묵밭 길을 따르면 당재 위 날등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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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평마을-불무장등-삼도봉

피아골 내동리 농평마을에서 불무장등-삼도봉 코스는 화개장터가 영화를 누리던 시절, 장사꾼들이 넘나들던 능선길이다.
지리산을 좀 안다는 산꾼들도 가본 사람이 드물정도로 그리 알려지지 않은 코스다.
등산로는 뚜렷하게 나있지만 숲이 우거져 손으로 헤치고 나가야 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번잡함을 꺼리는 호젓한 산행을 원한다면 반드시 한번은 가봐야 할 코스다.

들머리는 농평마을이다. 해발 650미터에 위치한 농평마을은 여타의 지리산 산마을들이 개발의 바람을 타고 인심이 사나워진데 반해 아직은 풋풋한 산골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농평마을은 연곡사 입구인 내동리 평도에서 1시간 30분을 걸어야 한다.

임진왜란 때 난을 피해 올라온 사람들이 터를 잡았다는 이 마을은 예전엔 화개장터를 오가는 장사치를 상대로 한 술도가가 있었을 만큼 번성하기도 했다. 지금은 7가구가 고냉지 채소와 한봉, 토종닭을 치며 살고 있다.

농평마을에서 등산로 들머리 찾기는 쉽지 않다. 마을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가 맨 끝집에 다다르기 전 왼쪽의 묘지로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10분쯤 가면 통곡봉에서 당재 황장산으로 흘러내린 능선 마루에 올라선다. 능선 마루 사거리에서 왼쪽 능선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20분쯤 가면 사위가 시원하게 트이는 바위가 있다. 바위에서 통꼭봉 정상까지는 10분 거리.

통꼭봉에서 불무장등으로 가는 능선길은 흙길로 부드럽고 평탄하다.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햇빛 볼 일 없이 시원한 산행을 할 수 있다. 40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연동골로 빠지는 길이 있고, 능선을 따라 얼마 가지 않아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피아골 직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무조건 능선길만 따르면 된다.

불무장등은 통꼭봉에서 보았던 것처럼 가파르고 오름길이 길다.
직전마을 갈림길 지나 10분쯤 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른다. 숲이 우거져 답답한 길이다. 1시간 바삐 걸으면 불무장등에 설 수 있다. 불무장등 오르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다. 불무장등에서의 조망도 그리 시원한 편은 아니다.

불무장등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반야봉과 삼도봉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주릉 종주 중인 사람들의 야호 소리도 들린다.
불무장등에서 삼도봉까지는 40분쯤 걸리며 능선은 한없이 부드럽다. 삼도봉 올라가기 전에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오른쪽 바윗길은 가파르지만 바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길은 반야봉 쪽으로 우회해서 오른 길이다. 총 산행 시간은 3시간쯤 걸린다. ( 사람과 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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