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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내대리 도장골 코스(거림~도장골)

☞국립공원지정명산/山·지리산 소개

by 산과벗 2007. 5.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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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내대리 도장골  
 
  지리산 내대리 도장골    
 
 
  경남 산청 하동
 
♣ 내대리 거림 마을을 기점으로 한 거림골은 지리산 중앙부인 세석고원 일대로 오르는 중앙 통로로서 애용된다. 거림 마을끝 매표소 바로 위에서 단 한 번만 계곡을 건넌 이후 세석에 이르기까지 다시는 물을 건너지 않게끔 길이 나 있어 장마철에도 안심이며, 겨울 폭설시에도 지리산 주릉으로 오르는 길로선 가장 빨리 열린다.
이 거림골의 지류인 도장골은 기존 루트에 식상한 전문 산꾼들이 간혹 찾아드는 비경 코스다. 이 도장골로 하여 거림골로 내려오는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간혹 있다. 그러나 초심자들은 거림골로 만족하도록 한다.
지리산 완전 종주를 하기 전에 세석 - 장터목 - 천왕봉의 반쪽 종주를 해보는 것도 좋다.
요즈음은 산장만을 이용해 등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 도장골 ( 거림 - 도장골 - 촛대봉골 - 촛대봉 )
   도장골은 지리산의 인적 드문 비경 계곡 중 경관으로 보아 첫손 꼽을 만한 곳이다.
조금 과장하여, '지리산 최다의 폭포골인 한신골, 소와 담의 뱀사골, 그리고 원시적 경관을 자랑하는 칠선골의 특징을 한 데 합쳐둔 곳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도장골은 세석고원으로 오르는 길목인 거림에서 북쪽으로 갈래진 골짜기다. 거림골 매표소에서 거리골 주등산로로 30m가면 간이다리가 놓여 있는데, 이 다리가 걸쳐진 골이 도장골이다. 이 다리에서 일견하는 것만으로도 도장골 풍광이 여간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도장골 입구(매표소 위) 둔덕에는 거대한 사찰이 들어서 있다. 과거 길상암이란 작은 암자가 있던 자리를 크게 깎아내고 화엄사 만한 크기로 건립을 거의 마친 상태. 이 길상암 맨 위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빠져 내려가면 도장골 주류다. 거림 마을 위쪽의 거림골 매표소 오른쪽 옆으로 길상사 오름길목이 있다. 도장골 길은 골 오른쪽으로 나 있다. 뚜렷하면서도 거림골길처럼 패이지도 않은 멋진 숲길이다. 하상의 바위들을 이리저리 디디며 올라가는 것도 도장골 산행의 또다른 멋이다. 둥글고 커다란 바윗덩이들 사이로, 혹은 그 바윗덩이 위로 올라서 서 계곡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며 거슬러 오르는 재미가 그만이다.
  
도장골 하류부의 두 명소라면 밀금폭포와 아랫용소다. 둘 모두 길에서 왼쪽으로 조금 나서야 볼 수 있으므로 그냥 지나치기 쉽다. 길상사 바로 위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밀금폭포가 있다. 아랫용소는 밀금폭포 위 약 200m 지점에 있는데, 와폭 위로 커다란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쉬기에 좋은 곳이다.도장골은 길상사 위 약 1.2km 지점(아랫용소 바로 위)에서 두 가닥으로 나뉘는데, 왼쪽 지류를 흰돌골이라 부른다. 이 흰돌골 초입을 지나자마자 커다란 반석이 펼쳐진다. 길은 이 반석에서 골짜기를 왼쪽으로 건너며 이어진다. 사람 발길이 드문 심산유곡이지만 험악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다. 빨치산 시절 이 도장골에는 빨치산 지휘소와 후송병원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도장골은 새석고원의 동쪽 촛대봉 남릉 방향으로 흰돌골, 작은도장골, 촛대봉골 등 큼직한 지류를 세 가닥 뻗고 있다. 이중 촛대봉골로 오르는 길이 비교적 수월하고 뚜렷하다.
작은도장골 입구를 지나면 와룡폭. 자연의 폭포라기보다는 흡사 누군가 일부러 다듬어놓은 듯 정교하다. 이 와룡폭 오른쪽 암반을 타고 오르면 도장골 원류와 촛대봉골이 갈라지는 지점에 이른다. 흰돌골, 작은도장골은 숲에 가려 그 입구를 찾기 쉽지 않지만 촛대봉골 갈림지점은 뚜렷이 알아볼 수 있다.
대개의 골짜기들은 하류부는 깨끗한 반석지대라도 상류부에 이르면 잡석이 흩어져 있는 등,초라해지는데 도장골은 여전히 깨끗한 모습을 보인다. 촛대봉골이 다시 갈라지는 지점에서는 왼쪽 지류를 택하도록 한다. 희미하지만 족적이 나 있다.

골 중간에서 곧장 촛대봉 남릉을 향해 길을 쳐올라야 하는데, 300m 위 커다란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 곳에서는 왼쪽(서쪽)으로 바위 기슭을 따라가다가 벽의 높이가 낮아지고 경사도 누운 곳을 타고 넘어서야 한다. 이 암벽을 넘으면 산세가 잠시 순해졌다가 급비탈이 다시 일어나는데, 이 비탈을 치고 오르면 촛대봉 남릉이다.일단 능선에 올라선 뒤 곧장 암릉 등날을 타고 오르면 시루봉 정상에 이른다. 그후 북서쪽으로, 촛대봉 남서사면을 가로질러 나아가면 샘터에 이어 세석으로 이어진 뚜렷한 주능선 길을 만난다.
그러나 도장골 길은 제대로 짚어가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그러므로 독도법, 체력 등에 자신있는 사람과 동행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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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림   -   도장골   -   촛대봉
이 코스가 산꾼들 사이에 알려진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내대리 거림마을 사람들이 나물과 약초를 뜯기위해 다녔던 길이고, 1950년대는 지리산 빨치산이 환자후송병원인 환자비트로 이용할 만큼 꽁꽁 숨어있던 계곡이다.
이 계곡 초입부터 세석과 연하천까지 원시림으로 아직 자연이 살아 숨쉬고 인간의 손에 파괴되지 않은 비경의 골짜기로 남아있다.
밀금폭포 아래 위의 두 용소와 와룡폭포가 태고의 정적을 안은 채 흐르고 돌돌골 시루봉골 촛대봉골은 아직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락치 않고 있다.
웅장한 시루봉에서 남쪽 중산리골을 쳐다보는 느낌은 첩첩한 산을 포개놓아 장관이다. 촛대봉 아래의 샘에는 우리나라 제일의 고산 나물군락지가 펼쳐있고 시루봉과 샘 사이의 고원길은 철쭉나무 숲이라 5월 말쯤에는 신비경을 연출한다. 지리산에 아직 이런 코스가 남아있다는 것은 우리의 행복이다.
들머리는 거림마을이다. 매표소에서 곧장 오른쪽으로 들어서 200미터쯤 가면 숲속에 길상암이란 암자가 있다. 10년쯤 되는 조그만 암자인데 도장골의 유일한 인공물이다.
길상암에서부터는 숲속으로 정감있는 산길이 또렷이 잘 나있다. 산길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이 군데군데 있어 1-20미터만 들어가면 도장골의 시퍼런 용소와 폭포가 나타난다. 매표소에서 40분이면 계곡에 널따란 암반이 펼쳐진 곳을 만난다. 잠시 쉬며 땀을 식히고 계류를 건너 오른다. 계속 산죽밭이 펼쳐진 계류가의 숲길이다. 왼쪽으로 돌돌골 시루봉골 촛대봉골이 나타난다. 그 사이 촛대봉으로 오르는 희미한 산길이 두서너개 나타난다.
촛대봉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연하봉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만나는 바로 아래에 와룡폭포가 보인다. 이곳까지 오기 전 500미터쯤에서 시루봉으로 오르는 왼쪽길로 들어선다. 길이 또렷하지 않다. 시루봉골 옆을 지나 촛대봉 능선까지 오르는 데도 1시간 30분이 걸리고 능선에서 제법 또렷한 길이 촛대봉샘까지 40분쯤 이어진다. 촛대봉샘에서 세석산장까지는 20분 걸린다. 희미하지만 와룡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연하봉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계곡에 이정표가 하나도 없는 것이 도장골의 진정한 매력이다. 또 길이 확실치 않은 것 역시 도장골의 아름다움이다.
원시의 계곡이라 다른 코스에 비해 시간이 좀더 걸린다. 매표소에서 5시간은 잡아야 세석에 도착할 수 있다.
 
 
  내대리는 일단 경남 진주를 경유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진주시외버스정류장에서 거림 마을 전 내대리 버스종점까지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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