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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반야봉 코스(직전마을~반야봉)

☞국립공원지정명산/山·지리산 소개

by 산과벗 2007. 5.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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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야봉  
 
  지리산 반야봉    
 
  1732
  전북 남원 전남 구례
 
♣ 반야봉  
해발 1,732m로 지리산 3대 주봉의 하나인 지혜를 얻는다는 뜻의 반야봉은 노고단에서 임걸령으로 뻗어 나가는 높은 능선으로 이어지는 동북방 약 8㎞지점 지리산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산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 어느 지점에서나 그 후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반야봉(1732m)은 지리산의 얼굴과도 같다. 수치상의 높이로는 지리산에서 천왕봉(1915m),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81m)에 이은 다섯 번째지만 지리산 전체의 지형적으로나, 상징적 높이로는 천왕봉에 버금간다.

반야봉을 오르기 위해선 여러 길이 있다. 가장 쉽게는 성상재에서 노고단, 돼지평전을 지나 오르는 길이고, 직전마을과 뱀사골대피소를 통해 오르는 길, 그리고 북쪽의 뱀사골을 거쳐 오르는 길 등이다.
연말에 조용한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는 피아골과 뱀사골을 연계하는 산행은 한적한 반야봉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다.
직전마을에서 피아골대피소까지나 반선에서 뱀사골대피소까지 양족 모두 길이 순하고 좋다. 직전에서 피아골대피소는 4km로 1시간40분쯤 걸린다. 대피소에서 주능선 삼거리까지는 다소 힘든 계단길로 1시간20분 올라야 한다. 10여분이면 닿는 임걸령 샘은 물맛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노루목을 거쳐 방야봉까지 오르는 데는 약 1시간20분 걸린다.
겨울철 반야봉에서 낙조를 보기 위해선 일몰 시간을 잘 계산해 20~30분 전 미리 올라야 한다.

반야봉에서 일몰을 본 후 삼도봉 거쳐 뱀사골대피소까지 어두운 길을 내려서는 데는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뱀사골대피소에서 계곡을 따라 반선까지는 2시간30분 남짓 걸린다.
반야봉은 지리산 주능선상 노루목이나 삼도봉에서 북쪽으로 약 1.2km 북쪽 능선에 위치하므로 종주팀이 대개 생략하고 지나치는 구간이기도 하다.

지리산 제2봉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으며 수목이 울창하여 고산식물과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지리산의 모든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리산의 중심부로, 특히 저녁무렵 낙조는 신비로운 선경의 경지를 이룬다.
반야봉(般若峰)은 그 높이와 관계없이 지리산의 제2봉이며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봉우리이다. 지리산 어느곳을 가덕 오롯이 솟아 있는 두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나 대개 여인의 엉덩이와 흡사하다는데 공감한다.

주봉(1,732m)과 중봉이 절묘하게 빚어낸 지리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답게 노고단은 물론 멀리 천왕봉에서도 선명하게 조망돼 그 독특한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많이 한다.
그 누가 보아도 두 봉우리의 정다운 모습을 보면 금방 지리산 사진임을 알 수 있을정도이다.  반야봉은 또한 신비로운 낙조(落照)의 장관을 연출해 내는 지리산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여름날 작열하던 태양이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저편 너머로 숨어들 무렵이면 반야의 하늘은 온통 진홍빛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한다.
지리산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를 끝없이 되뇌여도 반야봉의 낙조는 모자람이 없다. 화려한 불꽃잔치와 더불어 반야봉은 운해와 함께 우리에게 인식된다. 늘 발아래 운해를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는 반야봉의 장관은 비경 그것이다.
태산준령들 사이사이에걸려 있는 지리산의 운해는 아마도 주봉인 천왕봉과 반야봉에 얽힌 마고할미와 반야의 애틋한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려는 듯 심오함을 갖고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약 600m 거리에 있는 반야봉의 북봉은 아름드리 구상나무 거목이 상록 원시림 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반야봉 남쪽 중턱 경사진 고원은 철쭉 군락지로 5월 하순경이면 아름다운 철쭉잔치가 벌어진다. 신라시대에는 정상에(上佛廟)와 하불묘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반야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절벽 아래에 묘향대가 있는데 이곳은 옛부터 불도들이 수도하는 유서깊은 선암으로 유명하다.
반야봉의 장엄한 낙조의 경관을 찾아 나서는 길은 여러 갈래이지만 대개 종주 등반길에 잠시 들르는 방식을 택한다.  주릉상의 노루목 또는 삼도봉에서 오를 수 있는데 모두 2km거리에 해당된다.
종주산행을 하면서 반야봉은 어쩌면 선택 사양 품목과도 같다.종주등반 과정에서 반야봉을 생략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곳에 오를 경우 1시간이라는 시간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리산의 진면목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야봉은 반드시 올라야 한다. 반야봉을 오르지 않고는 지리산의 참된 모습을 보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탁트인 사방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반야봉에 오르면 신선이 된 느낌을 받는다. 5월이면 화려한 철쭉의 향연이 베풀어진다. 그리고 이름모를산야초가 운무와 뒤섞여 있을 때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이 반야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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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전마을 - 반선코스
구례에서 하동쪽으로 19번 국도를 타고 섬진강가를 달리다가 외곡리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서면 요동치듯 흐르는 연곡천과 산비탈을 가득 메우고 있는 계단식 논들이 눈에 들어온다. 외곡리에서 이 길을 따라 8km 가면 오른쪽에 연곡사가 있고, 그곳에서 4km 더 가면 피아골로 들어서는 들머리인 직전마을이다.
○ 직전마을 -(20분)- 표고막터 -(20분)- 삼홍교 -(35분)- 선녀교 -(20분)- 피아골대피소 -(12분)- 불로교 -(1시간)- 피아골 삼거리 -(12분)- 임걸령 샘터 -(35분)- 노루목 -(25분)-철계 -(15분)- 반야봉 -(20분)- 갈림길 -(10분)- 주능선 삼거리 -(7분)- 삼도봉 -(20분)- 화개재 -(3분)- 뱀사골대피소 -(25분)- 막차 -(40분)- 간장소 -(25분)- 제승대 -(20분)- 병풍소 -(25분)- 금포교 -(25분)- 와운교 -(25분)- 반선
 
  ○ 연곡사
연곡사는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연 많은 피아골이 시작되는 직전리 조금 못미처 자리잡고 있다. 8세기 중엽 통일신라 경덕왕 때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유적들로 보면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창건된 절로 추정된다.
연곡사는 그 오랜 역사에 비해 현재의 당우들과 경내의 풍경에서 고즈넉한 세월의 무게를 느낄수있다. 임진왜란과 구한말, 그리고 한국전쟁이 초래한 붕괴 후 최근 중창불사가 이루어진 연곡사는 대웅전 북동쪽엔 우리나라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동부도와 동부도비가 있다. 그 옆으로 난 차밭 사이의 산길을 따르면 차례로 북부도, 서부도, 현각선사 부도비 등의 석조물이 나오는데, 그 빼어난 아름다움은 어려운 걸음으로 연곡사를 찾은 기쁨을 더해 준다.
현각선사 부도비 한족 구석엔 커다란 동백나무 숲 사이에 구한말의 의병장이었던 고광순 순절비가 있어 눈길을 끈다.
○ 실상사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에 있는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문을 연 사찰이다. 산내 암자인 약수암과 백장암의 문화재를 포함하여 국보 1점과 보물 11점, 17점의 지방문화재 등 넓은 경내가 비좁으리만치 단일 사찰로는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보광전 앞에 동서로 나란히 세워진 쌍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걸작품으로 상륜부가 온전히 남은 희귀한 탑이다. 이 탑은 불국사 석가탑의 사라진 상륜부를 복원할 때 모델이 되기도 했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들어선 실상사는 여느 지리산 자락의 산사와는 달리 평지에 터를 잡아 분위기가 색다르다.  낮은 담장을 따라 갖가지 아름다운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는 풍광도 빼어나다. 절 앞을 흐르는 만수천 위에 놓인 해탈교 양옆으로는 해학스러운 얼굴의 돌장승 세 기가 세워져 있다. 원래 네 기였지만 1963년 홍수 때 한 기가 떠내려갔다고 한다.
실상사에서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과 영원사를 거치는 암자산행을 이어갈 수도 있는데, 산행 내내 천왕봉을 조망하는 눈맛이 좋다.
  ○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상의 전주나들목을 빠져나와 17번, 19번 국도를 이용해 남원을 거쳐 구례까지 와서 섬진가도를 따르다 외곡리에서 이정표를 따라 연곡사 방향으로 들어서면 된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하동나들목에서 내려 19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향으로 들어오다 연곡사로 들어간다.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는 지리산나들목에서 내려 861번 지방도를 따라 반선까지 가서 뱀사골부터 시작할 수 있다.
○ 기차
서울역에서 22:50, 23:20, 23:50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로 구례구역까지 간 다음 역 앞에서 대기중인 택시를 타고 직전마을까지 갈 수 있다. 요금은 약 25,000원이다.
 
  월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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