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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을 버리고 무위를 택하라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5. 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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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인 / 5월의 빛
아침에 읽는 글
    제72장 - [위엄을 버리고 무위를 택하라] 民不畏威, 則大威至, (민불외위, 칙대위지,) 無押其所居, 無厭其所生, 夫唯不厭, 是以不厭, (무압기소거, 무염기소생, 부유불염, 시이불염,) 是以聖人自知不自見, 自愛不自貴, 故去彼取此. (시이성인자지불자견, 자애불자귀, 고거피취차.) 백성이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면 큰 위엄을 갖게 된다. 백성들이 사는 곳을 억압하지 않고 사는 방법을 싫어하지 않으면 싫어하는 것이 없게 되어 싫어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을 알지만 나타내려 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지만 귀하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위엄을 버리고 무위를 택하는 것이다. <老子 도덕경> [오월 햇살이 너무 밝다] 글: 김광선 아무리 먹어도 태(態)도 안 나는 저 햇빛을 하얀 설탕에 꼭 꼭 찍어 가래떡 먹는다 쫄깃한 입맛이 좋은 오후 한 시의 느긋함, 내가 예배당 커튼 젖히고 내려다보는 저 오월의 푸른 가로수 포도 위에 햇살이 한결 밝다. 손수레에 생필품 바리바리 챙겨들고 빗속을 지날 때 연식이 오래 된 내 낡은 그레이스까지 비가 내렸다. 한껏 부풀어 오른 아내의 어깨 위에 사랑처럼 내 손을 얹고 우리는 새로 생긴 대형 마트에서 몇 달만에 최소한의 삶을 꿈꾸며 생의 퍼즐 많이도 샀다. 내 어깨를 쉽게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웃자란 세월처럼 키 큰 나무 위에도 내렸다. 경품 추첨함에 쌓여 가는 삶의 요행들 아내의 지친 손길마저 기대감으로 부풀게 했다. 씹을수록 담백한 세상이 추첨함 속으로 던져 졌다 오랜만에 먹어 보는 쇠고기가 꿀 엿에 절어 달콤하다 노란 참외 하나 깎아 먹고 우유한잔 마시고 하얀 가래떡 한 입 베어먹고 모로 누워 잠든 아내의 잔등이 베이지 색 잠의 물결 출렁이며 선명하게 그려지는 오후 둘이서 지켜 가는 삶의 둥지에 오월 햇살이 너무 밝다. * 김광선 (호: 사은(謝恩)) 1954년 전남 장흥군 회진면 대리 558번지에서 출생 2001년 서정시1집 <바다와 소년> 발간 2002년 창작 복음성가작곡집<그리운 주님>발간 2002년 <오늘의 크리스천 문학>시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함 2004년 월간 문예사조(4월호)로 수필등단함 2004년 현재 제주 미스바장로교회에서 목회 하면서 기독교문화예술선교사역에 종사함 카페 : http://cafe.daum.net/mizpah2003 * [아침에 읽는 글]에 올리는 글과 그림, 음악들은 저작권자와 사전 동의 없이 올렸습니다.. 저작권자님들께서는 노여워 마시고.. [아침에 읽는 글]을 이쁘게 봐주세요.. * 시인님들과 화가분들의 생년월일이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ibs52@hanmail.net Everybody Hurts - 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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